IMF의 파고를 거뜬히 뛰어넘고 세계특허라는 기술적 노하우로 세계시장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는 기업이 있다.

유진물산(대표 최광호)은 최근 순수 국내기술로 숯불 대신 가스연료를 이용한 원적외선 자동회전식 바베큐 통닭구이 기계인 ‘유진 핸디로우스터’를 개발, 세계특허 출원에 있다.

20여년간 오직 유진핸디로우스터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온 유진물산 최광호사장은 한번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해 내고야 마는 집념의 사나이.

“창업초기인 3년간은 제대로 잠도 못자며 부품하나를 찾으려고 구로공구상가에서 청계천까지 수없이 걸어 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어려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최사장은 80년 재래식 숯불구이 기계개발을 시작으로 91년 유진 핸디로우스터 개발로 특허획득, 이어 98년에 한국원자력발전소 로봇개발팀 김승호 박사, 한국에너지연구소의 노동순 박사와 함께 최신형 핸디로우스터를 개발하게 됐다.

이 기계는 한마디로 바베큐 치킨을 가장 빠르고 냄새없이 맛있게 구워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기계다.

기존의 바베큐기계는 석쇠가 공전과 자전을 같이 수행하지 못했는데 유진 핸디로우스터는 제자리에서 공전을 하다가 소비자가 필요한 양만을 원할 때 자전만도 가능해 1시간 정도되는 조리시간을 10분 내외로 단축시켜 불필요한 연료소모를 줄였다는 장점을 가졌다.

또한 기계의 윗부분에 달린 세라믹 가열판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이 숯불구이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 열을 골고루 퍼지게 해 닭고기의 겉과 속을 균일하게 익혀주고 수분도 알맞게 유지시켜 고기의 맛을 좋게 한다고..

“숯불에 직접굽거나 숯불구이 기계를 이용하는 방법은 숯불관리가 까다롭고 비용이 비싼편인데 반해 유진 핸디로우스터는 가스를 이용해 값이 싸고 기계사용이 간편합니다.”라고 말하는 최사장은 현재 고속도로 휴계소에 10개의 유진바베큐치킨 직영점과 140여개의 치킨체인 가맹점을 갖고 있다.

한편 치킨체인점 본사로서는 처음으로 올해 3월 벤처기업으로 선정된 유진물산은 내년부터 바베큐의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시장으로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인모 기자 inm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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