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서 ‘알뜰주유소’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10월 현재 전국에는 총 1,189개의 알뜰주유소가 있어 전국 1만1,800여개 주유소 중 1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호점이 생긴지 7년만으로 일반 주유소에 비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알뜰주유소가 도입되기 전 국내 석유시장은 특정 공급자들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주유소들은 공급 가격이 합리적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알뜰주유소사업 후 주유소 사업자들은 더 많은 선택권을 갖고 안정적으로 주유소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알뜰주유소사업은 국제가격 적시 반영을 통한 시장 기준 가격을 제시하면서 가격 동반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이는 알뜰주유소사업으로 인한 경쟁촉진으로 유통시장 구조가 개선된 것을 보여준 것이다.

그렇다면 알뜰주유소는 다른 주유소보다 얼마나 싼 것일까? 

지난해 평균 알뜰주유소의 판매가격은 정유사보다 휘발유, 경유 각각 리터당 33원 저렴했다. 운전을 하다 가장 저렴하게 기름을 넣는 방법은 ‘싼 주유소 찾기’ 오피넷 앱에서 직접 주유소를 찾아보는 것이지만 오피넷 앱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알뜰’ 간판만 보고 들어가도 그 지역 평균보다 대체로 싼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알뜰주유소사업이 원가절감과 공급자 중간 마진 최소화 노력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유류를 공급해왔기 때문이다. 

알뜰주유소는 낮은 가격 자체로서 소비자들의 이익에 기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상표의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상표 간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으로도 소비자 이익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4대 상표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1,495원/ℓ이었는데 알뜰주유소의 존재로 인해 가격 인상 요인이 상당히 억제됐다고 볼 수 있으므로 실제 소비자의 편익은 위에서 언급한 리터당 33원 보다 훨씬 크다.  

알뜰주유소 사업은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소비자 즉, 국민 경제 전체의 편익을 확대시킬 것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