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군단위 LPG배관망시설인 '청송군 LPG공급관리소의 조감도.
전국 최초 군단위 LPG배관망시설인 청송군 LPG공급관리소의 조감도.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LPG배관망 구축사업이 시작된 후 경북 청송에 전국 최초로 ‘청송군 LPG배관망’이 구축됐다.  

전국 13개 도시가스 미공급 농어촌지역 가운데 경북 청송, 강원도 화천, 전북 장수 등 3개군 군단위 LPG배관망사업 시범사업 대상지역으로 지난 2016년 선정해 2년에 걸쳐 건설공사를 마무리되면서 청송군 LPG공급관리소에서 11일 준공식을 갖는다. 

지난 2016년 4월 업무협약과 지난해 6월 공사 착공후 1년 3개월만에 공사를 마치게 된 ‘청송군 LPG배관망 구축사업 준공식’에는 성윤모 신임 산업자원부장관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황갑용 LPG배관망사업단장 등 200여명의 내외빈과 청송군민이 참석할 예정이다.

준공식을 시작으로 경북 청송읍 월막1, 2리, 금곡1리 등 1,214대에 배관망을 통해 LPG가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LPG배관망사업으로 건설된 청송LPG공급관리소에는 30톤 규모의 LPG저장탱크  2기, 기계실, 보일러실, 전기 및 사무실이 배치돼 있으며 관내 LPG판매소 3개업체가 컨소시엄으로 구성해 설립한 (주)태호에너지가 LPG공급을 맡게 된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50%, 경상북도에서 12%, 청송군 28%, 자부담 10% 등을 통해 총 1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LPG공급시설과 배관망 등의 시설 안전관리는 한국LPG배관망사업단에서 맡아서 수행한다. 

2공구로 나눠 진행된 청송군LPG배관망 1공구는 (주)금호산업에서 LPG공급관리소 설치 및 월막1리(새마을~국골), 금곡1리 구간의 배관망과 세대별 가스공급설비를, 2공구는 (주)덕일에서 월막1리(국골~군청사거리), 월막2리 구간의 배관망 및 세대별 가스공급설비에 대한 시공을 맡았다. 

공사기간 중 소음, 먼지, 진동 등 불편한 점이 적지 않았지만 청송군민들은 LPG배관망 준공후 새롭게 포장된 시내도로와 골목, 정리된 가스배관으로 인해 주변환경이 깨끗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를 위해 청송군은 세대별 20만원을 지원해 도시가스시설을 갖췄을 때 약 200~400만원 안팎의 수요자 보담을 80~100원 수준으로 낮추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LPG업계에서 조성한 LPG희망충전기금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100%, 차상위계층에는 50%의 자부담을 지원해 마을회관, 경로당 등의 시설에는 LPG시설 설치비 전액을 지원했다. 
 
이날 윤경희 청송군수는 “LPG배관망 구축사업이 마무리돼 주민들이 종전보다 20% 이상 연료비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됐다”라며 “겨울철 안정적인 LPG공급을 통해 편리하게 난방을 하게 될 뿐 아니라 청정 LPG사용으로 맑고 깨끗한 청송을 만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GIS DB구축을 통해 LPG배관망에 대한 실시간 안전관리가 이뤄지고 청송군민의 연료비 부담을 낮춰 에너지복지가 향상될 수 있도록 향후 추진될 마을단위 및 면단위 LPG배관망사업도 관심을 갖고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제성이 낮아 도시가스를 공급 받을 수 없는 농어촌 소재 주민들이 도시지역 보다 높은 취사·난방용 연료비를 부담하게 돼 지역 간 에너지 사용 불균형이 심화된다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군단위 LPG배관망사업은 경북 청송, 강원도 화천, 전북 장수 등 3개군을 시작으로 올해 강원도 양구, 인제, 경북 영양 등 3개군(약 288억5,500만원)의 2단계 1차 사업이 진행중이다. 

2021년까지 5년 동안 진행할 전국 13개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 순차적으로 진행될 군단위 LPG배관망사업은 당정간 협의를 통해  내년에는 강원도 철원, 경북 울릉, 전남 신안·완도·진도, 경남 남해, 인천 강화 등 총 7개지역에서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군단위 LPG배관망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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