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영구정지된 원전을 해체하는 세계시장의 규모가 440조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어기구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 제출받은 ‘세계 원전운영현황 및 세계 원전해체시장 규모’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운영된 원전은 지난 20년간 430~448개이며 166개의 원전이 영구정지됐다. 그 중 21개만이 해체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2029년까지 259개의 원전이 해체에 착수할 예정이며 해체비용은 7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49년까지는 190개 원전을 해체하는데 185조원, 2050년 이후에는 182조원 등 총 440조원 규모의 세계 원전해체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규모의 세계 원전해체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우리의 준비상태는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우리나라의 원전해체 기술력에 대한 어기구 의원 질문에 대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우리의 원전해체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80% 수준”이라며 “2021년까지 원전해체 기술 100% 자립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전 세계에서 미국, 독일, 일본 등 소수의 국가들만이 원전해체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상업원전을 해체한 경험이 없는 실정이다.

어 의원은 “원전해체시장은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산업”이라며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원전해체 기술 역량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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