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일본 사가현이 재생에너지의 잉여전력을 수소로 변환, 저장 및 발전을 위한 연구에 나선다.

일본 사가현 지역신문 보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사가현은 이번 수소 변환 및 저장·발전시스템의 기본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수소에너지 활용의 새로운 모델 만들기를 목표로 타당성과 도입 비용 등을 확인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와 산업화의 가능성을 탐구할 방침이다.

사가현이 진행 중인 시스템은 재생에너지의 잉여전력을 기체연료로 변환해 저장하고 사용하는 ‘파워투가스’라는 구조다. 태양광발전의 전력으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발생시켜 저장한 후 필요에 따라 수소로 발전한다. 사가현은 324만엔을 투입해 실증실험을 위한 시스템의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며 관련 기종의 선정 및 도입, 운영 비용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사가현은 일본 내에서도 현재까지 재생에너지 도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지역이기도 하다. 10kW 이하의 태양광잘전의 가구당 보급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사가현 가라쓰시 히젠마치에 있는 무코지마 연안에 해상풍력발전을 설치하기 위한 계획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가현 해역에서의 해상풍력발전은 니시큐슈풍력발전이 이미 행정기관에 계획 단계의 환경 배려방안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며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4년 후인 2022년부터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약 7.5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을 설치할 경우 연간 27~30%의 가동률로 6,000~6,600가구분의 발전량을 전망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해안에 풍력터빈을 고정하는 착상식 해상풍력발전으로 진행되며 풍력터빈의 정확한 숫자와 규모는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단 사가현은 지리적 조건에서 수력과 지열분야는 개발이 어려운 데다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은 고정가격매입제도(FIT)에서 정해진 연결 가능량이 한계에 가까워 재생에너지원으로서의 규모 확대가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은 기상 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변동 입지의 제약이 있는 것 외에 단시간의 공급에 한정된다. 이에 따라 파워투가스의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생에너지의 확대를 모색한다.

타 지자체에서도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가현은 독자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현내 기업의 투자참여를 위한 경제성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사가현의 신에너지산업과의 관계자는 “이번 수소시스템 검증결과를 바탕으로 최종적인 실증실험까지 진행할지 여부를 판단한다”라며 “쉽지 않은 부분이지만 과제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미래의 산업화를 목표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야마구치 사가현 지사는 지난해 4월 큐슈전력 겐카이 원전의 재가동에 동의했을 때 향후 원전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의 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확대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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