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수백억원을 쏟아붓고도 지지부진한 가스냉방사업이 결국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삼화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사업시행 첫 해인 2011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스냉방 설치지원과 설계 장려에 투입된 사업비는 총 657억원이다.

정부는 2014년 가스냉방 활성화로 전력수요 감축하겠다며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로 인해 4년간 가스냉난방기기에 사용된 도시가스에 석유수입부과금 533억6,000만원이 면제됐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가스냉방이 분담하는 전력부하는 오히려 감소추세다. 여름철 전력 피크 시 가스가 대체하는 전력량은 2012년 1,907MW였으나 2017년에는 1,761MW로 10%가량 줄어들었다.

대체 비율도 2012년 9.7%에서 2017년 7.2%로 감소했다. 산업부가 가스냉방사업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을 2010년 당시 가스냉방의 부하 비중은 11~12.4% 수준이었다.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전력피크 분담률이 도리어 급격히 낮아진 것이다.

김삼화 의원은 “정부가 8년 동안 수백억원의 예산을 써가며 가스냉방을 보급해 왔지만 사업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실적이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산업부 등 정부 당국은 설비 보급에 예산만 쏟을 것이 아니라 왜 소비자들이 가스냉방을 외면하고 있는지 제대로 살펴보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부터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력 피크 시 전체 냉방 부하 중 가스냉방의 비율 >

구 분

'12

'13

'14

'15

'16

'17

전체 냉방 부하()

19,567

19,433

17,041

20,356

25,085

24,621

가스의 전력대체량()

1,907

1,803

1,761

1,456

1,705

1,761

가스냉방 비율(%)

9.7

9.3

10.3

7.2

6.8

7.2

출처 : 연도별 계통운영실적(전력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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