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한국석유공사의 비상 시 원유도입 가능량이 하루 필요량에 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정 의원이 석유공사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국내로 직도입할 수 있는 원유량은 9만6,500배럴로 국내 일일 필요량 179만배럴의 5.4%에 불과했다.

제4차 석유비축계획에 따르면 2025년까지 60일분인 1억700만배럴을 확보할 계획이고 현재 석유공사는 54일분에 해당하는 9,580만배럴을 비축하고 있다.

현재 석유공사가 운영 중이거나 지분 투자 중인 해외자원개발사업을 통해 비상 시 국내로 도입할 수 있는 하루 원유량은 12개 사업, 9만6,500배럴이다. 수송기간은 최소 21일에서 최대 60일이 소요된다.

한편 석유공사는 MB정부 시절 5년간 해외자원개발 26개 사업에 149억1,900만달러(약 17조원)을 투자해 33억8,300만달러(약 3조8,000억원)을 회수했고 83억9,500만달러(약 9조5,000억원)의 손실과 13억2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의 이자를 지불했다.

MB정부 이전 석유공사의 해외자원개발사업은 1984년 이후 2007년까지 69개 사업에 49억9,200만달러(약 5조7,000억원)을 투자해 52억6,200만달러(약 6조원)을 회수했고 손실액은 10억7,2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이 발생했다.

박정 의원은 “MB정부의 무리한 자원개발 투자 요구와 이에 부흥한 석유공사의 무모한 실행으로 지금까지도 국가에 큰 부담으로 남아 있지만 여전히 명확히 책임지는 사람도, 책임 소재도 밝히지 못하고 있다”라며 “관련 기관 모두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명백하게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자원개발 전체 사업, 2008년 전후 비교>                                (단위 : 개, 백만달러)

구분

투자 사업수

투자액

회수액

손실액

이자액

‘84 ~ ‘07

69

4,992

5,262

1,072

0

‘08 ~ ‘12

26

14,919

3,383

8,395

1,302

대비

38%

299%

64%

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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