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과도한 외형 부풀리기가 부실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기업위원회 이언주 의원은 15일 석유공사 국정감사에서 “2009~2017년까지 해외자원개발 총투자액 19조9,027억원 중 92.6%인 18조4,385억원을 생산부문에 투자하는 등 외형 부풀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무분별하게 취득한 대부분 자산의 수익성이 낮아 부실덩어리가 됐다”라며 “부실투자, 부실경영 당사자 및 책임 있는 사람은 누구이고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에 대해 분명하게 답변하라”고 주문했다.

석유공사의 무리한 해외자원개발사업으로 인해 손실액은 17조1,000억원이고 2009~2018년 6월 현재까지 발생한 손상액은 탐사실패 3조4,440억원, 유가하락 6조1,834억원, 정제부문 1조1,230억원 등 10조7,504억원에 달한다.

공사의 당기순손실 현황을 보면 2013년 △4,508억원, 2014년 △1조9,142억원, 2015년 △4조1,741억원, 2016년 △6,869억원, 2017년 △1조0716억원 등 2013~2017년까지 5년간 발생한 당기 순손실액이 무려 △8조2,976억원에 이른다.  

그 결과 공사의 자본금은 2013년 10조2,839억원이던 것이 2017년 말 현재 2조4,371억원으로 감소했고 2017년 말 현재 총부채가 17조원인데 이중 금융부채가 13조2,064억원으로 77.4%를 차지해 2009~2017년까지 9년 동안 공사가 부담한 이자만도 3조4,097억원이나 되고 연간 이자부담액이 4,000억원을 넘고 있다.

이 의원은 “M&A 등 투자 결정할 때 외부전문기관에서 사전타당성 검토와 사내 이사회, 투자리스크위원회, 경영위원회 등에서 심의를 하는데도 수익성 위주의 투자결정을 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냐”라며 “우량기업을 부실기업으로 전락하게 만든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책임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한 해외투자자산에 대한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자산매각 시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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