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서울도시가스가 분할을 결정, 지주회사제제로 전환한다. 서울도시가스는 지난 15일 투자사업부분과 도시가스사업부문의 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분할기일은 2019년 4월1일로 투자사업부문(지주사업)을 맡게 되는 에스씨지지주 주식회사(가칭)는 변경상장 후 지주회사로 전환한다. 인적분할신설회사인 서울도시가스 주식회사(가칭)는 도시가스사업부문(도시가스공급 및 에너지절약사업 등)을 담당하며 재상장 된다.

지주회사란 공정거래법상 자산총액이 1,000억원 이상이면서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의 주식가액의 합계액이 당해 회사 자신총액의 50% 이상인 회사를 말한다.

이번 분할 목적은 지주회사로 전환함으로써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다.

또 각 사업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각 사업부문별 독립경영 및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가능케 함으로써 책임 경영체제 확립의 뜻도 있다.

그 결과 투자사업부문은 자회사관리 및 신규사업투자에, 도시가스 사업부문은 도시가스사업에 집중하게 됐다. 사업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고 경영위험의 분산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서울도시가스는 이번 지배구조 체계 변경을 통해 경영의 효율성 등을 달성,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도시가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986억원으로 전년동기 7,516억원 보다 약 6.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4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105억원 대비 약 37.1% 증가했다. 순이익은 356억원으로 전년동기 275억원 보다 약 29.4% 올랐다.

최근 주요 도시가스사의 지주회사전환은 추세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4월 경동도시가스가 인적·물적 분할을 통해 도시가스와 투자사업부분을 나눠 지주회사로 전환했고 올해 4월에는 예스코 역시 단순·물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체제를 갖췄다.

지주회사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경영권 강화가 크기 때문이다. 

순환출자는 복잡한 지배구조로 하나의 계열사가 경영위기에 처했을 때 그룹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반면 지주회사는 전순환출자대비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방어가 가능하다.

이외 △적은 자본으로 많은 회사 지배 가능 △사업의 분할, 매각 등 구조 조정 용이 △적대적 M&A로부터 경영권 방어 유리 △경영권 승계 유용 등을 들 수 있다. 정점에서 경영권을 용이하게 행사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서울도시가스의 지주회사 전환은 지배구조 변화가 주 목적인 만큼 도시가스사업 자체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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