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최초로 운행되는 수소버스 124번 노선.[제공=산업통상자원부]
울산에서 최초로 운행되는 수소버스 124번 노선(제공: 산업통상자원부).

[투데이에너지 진경남 기자] 국내 최초의 친환경 수소버스가 울산시에서 시동을 건다.

울산시는 22일 울산 대왕암공원 차고지에서 수소버스 운행 시범사업 MOU 및 수소경제 확산 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해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와 지역 운수업체 대표, 수소차 관련 업계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수소버스 운행 시범사업 MOU는 울산시와 현대차, 울산여객이 수소버스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력하고 수소차와 충전소의 확산 및 안전성·친환경성 등에 대한 국민 인식개선을 담고 있다.

울산시와 현대차, 세종공업, 덕양 등 수소산업 관련 9개 업체가 맺은 수소경제 협력 MOU는 주요 내용으로 △수소 생산-공급-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수소산업 지원육성 △울산시 내 수소트럭·수소선박 등 수소 운송수단 보급 확대 △수소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모델의 개발 등을 담고 있다.

특히 현대차 및 수소차 부품업체들은 연간 3만대 규모의 수소차 생산규모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총 9,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며 약 2,2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MOU를 계기로 국내 최초로 공해배출이 전혀 없고 미세먼지 저감까지 가능한 수소버스도 울산시내 정규 버스노선에 투입된다.

수소버스 1대는 자체적으로 공해물질을 배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중형 경유 디젤차 4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 정화가 가능하다.

이날부터 왕복 56km 구간(울산 124번)의 정규 노선을 운행하게 되는 수소버스는 1일 2회 운행하며 충전은 지난해 문을 연 옥동 수소충전소를 이용하게 된다.

정부는 이번 울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30대의 수소버스가 전국 주요도시의 정규 버스노선에서 시범 운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버스 1,000대를 포함 1만6,000대 이상의 수소차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성윤모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체계를 마련했고 수소차분야 세계 최고수준의 부품 공급체계를 갖추고 있다”라며 “정부는 수소차 등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는 동시에 민간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수소충전 인프라도 적극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윤모 장관은 “수소의 생산·운송·활용 등 밸류체인별로 기술개발 및 실증을 통해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과 활용도를 제고하고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도 연내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내외빈들이 테이프 커팅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내외빈들이 테이프 커팅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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