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신재생 R&D(연구개발)사업의 질적 양적 성과가 모두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성과율 제고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어기구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 특정평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번 사업의 4년간(2013~2016년) 투자금액 10억원 당 사업화 건수는 0.34건으로 같은 기간 산업부 R&D(연구개발) 평균인 1.74건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이번 특정평가 보고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의 4년간 성과를 분석해 올해 7월 산업부에 통보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화 건수 외에 또 다른 양적지표인 10억원 당 기술이전 건수도 산업부R&D 평균인 0.50건보다 낮은 0.45건을 기록했다. 질적지표에서도 성과율이 낮은 문제점을 보였는데 특허등급 A등급 이상인 SMART 우수특허 비율도 산업부 R&D평균인 12.6%에 비해 낮은 9.8%수준에 불과했다.

한편 부처간 협력체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정부는 2016년 6월 ‘기후변화대응기술 확보 로드맵(CTR)’을 수립하고 신재생에너지 과제 포트폴리오가 제시됐으나 부처별 역할분담 및 연계는 전무한 실정이다.

관련해서 2017년 감사원 특정감사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간의 해양에너지 기술개발사업의 협력체계의 미흡함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어기구 의원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로 확대한다는 정부 3020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신재생R&D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성과율 제고가 필수”라며 “사업 전반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개선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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