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세 교수
경상대학교

[투데이에너지] 최근에 들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전세계 지구촌 곳곳에서 예전에 겪지 못한 심각한 환경적 재앙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 주변에서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적 변화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정도는 지구의 평균기온으로 표시하는 데 하루 및 계절변화에 따른 대기온도 변화와는 달리 거대한 지구의 평균온도가 1℃ 상승하면서 불러오는 환경적 변화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만큼 큰 재앙이다. 이러한 지구 온난화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그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이러한 문제를 유발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위적으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중에 해양과 산림 등에 흡수되는 것을 제외한 45%가량이 대기 중에 누적되며 인위적 이산화탄소 주요 배출원 중 75% 이상이 화석연료의 연소이고 25% 정도가 산림파괴 및 토양유실로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보고서에 따르면 인류가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원 중에서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주요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한다.

결국 인류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지 않고는 지구온난화의 가속화를 줄일 방도가 달리 없다. 기존 에너지생산시스템은 효율을 높여 화석연료의 사용량을 줄여야 하고 화석연료를 근본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에너지를 얻는 대체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최근 들어 화석연료가 아닌 자연적으로 존재하면서 지속가능한 태양과 바람 등의 에너지 자원으로부터 에너지를 얻고자 하는 방안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연구 및 보급화가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2012년 기준 우리나라는 세계 15위인 경제규모에 비해 에너지소비량은 세계 8위이며 석유소비는 9위 및 전력소비량은 8위로 상대적으로 매우 높지만 2013년 기준으로 에너지통계월보에 의하면 신재생에너지 생산사용비율이 4.6%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국내의 에너지 소비형태가 매우 비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의 활용도도 세계적 평균에 턱없이 모자라는 것으로 여전히 이산화탄소 배출비중이 높은 화석연료 에너지에 의존해 소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에 비해 IT산업이 상대적으로 잘 발달돼 있으며 전력에너지의 수요비중이 빠른 속도로 증가 추세에 있다. 2014년 기준으로 전체에너지 수요에서 20%를 차지할 정도이며 에너지통계연보에 따르면 매년 1% 정도의 전력소비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후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이 전력을 바로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및 풍력발전이야말로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해 바로 공급할 수 있는 최적의 전기 에너지원인 것이다.

그러나 전력생산을 위한 비용 면에서 보면 기존의 화석연료에 비해 신재생에너지가 여전히 높고 전력생산에 필요한 소요부지가 기존의 화력발전에 비해 수십 배에 달한다. 일사량과 바람의 세기에 따라 전력생산도 불규칙해 기존의 전력공급 망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전력 생산하는 측면에서만 보면 신재생에너지발전이 기존의 화력발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효율향상 및 전기저장, 제어기술 등의 기술개발을 통해 점차적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다.

지구온난화문제 해결이라는 지구촌의 공통된 목표아래 미래 에너지산업의 발전은 신재생에너지의 사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밖에 없다.

좁은 국토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화석연료로 인한 스모그 및 미세먼지발생 문제도 여건상 녹녹치 않다.

세계 8위의 에너지 고소비량을 가지고 있으면서 신재생에너지 생산 사용률이 세계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5% 이하로 밑돌고 있다는 것은 지구온난화라는 지구촌의 문제에 무관심하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으며 향후 세계에너지정책수립에 대한 국제적 입지에서도 불리해질 수 있다.

따라서 국내에너지 공급여건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국내환경에 맞게 신재생에너지보급정책을 수립해 신재생에너지 생산 및 발전량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면 지구온난화문제 해결에 함께 동참함과 동시에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국가적 비용도 줄일 수 있고 가깝게는 국내의 대기환경도 개선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깨끗한 환경에서 국민 모두가 건강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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