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의 2.3MW급 풍력발전기.
유니슨의 2.3MW급 풍력발전기.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정부부처의 각종 규제와 인허가의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육상풍력 설치 확대를 위한 업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준공예정단지까지 포함시 200MW를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풍력산업협회에 따르면 9월 현재까지 신규로 준공이 완료된 육상풍력발전단지는 총 5개 단지로 총 용량이 47.15MW·15기 규모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올해 2월 포항신광풍력단지(사업자 대명GEC)에 3.2MW급(지멘스) 풍력발전기 6기 총 19.2MW △7월 신안2-2(천사)풍력단지(사업자 신안그린에너지)에 3.45MW급(베스타스) 6기 총 20.7MW △7월 삼천포풍력단지(사업자 한국남동발전) 750kW급(유니슨) 1기 750kW△9월 노동풍력단지(사업자 대관령풍력) 2.3MW급(유니슨) 1기 총 2.3MW △9월 영광풍력실증단지(사업자 유니슨) 4.2MW급(유니슨·육해상공용) 1기 총 4.2MW 규모로 설치가 완료됐으며 시험가동에 돌입하거나 본격적인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올해 설치를 완료하고 준공을 앞둔 단지도 4개 단지·총 167.5MW 규모가 예정돼 있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정암풍력단지(사업자 한국남부발전) 2.3MW급(유니슨) 14기 총 32.2MW △하장4풍력단지(사업자 하장풍력) 2.3MW급(유니슨) 1기 총 2.3MW 규모가 설치를 완료한 상황이다. 또한 영광풍력발전단지(사업자 한국동서발전)는 2.3MW급 32기·2MW급 3기(유니슨) 등 총 36기 79.6MW 규모로 설치를 완료하고 현재 케이블공사를 완료한 후 오는 12월 준공할 예정이며 울진현종산풍력단지(사업자 SK D&D)는 3.6MW급 14기·3MW급 1기(지멘스) 등 총 15기 53.4MW 규모를 오는 12월까지 설치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까지 발전기 3기 설치를 완료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미 준공이 완료된 단지와 준공이 예정된 단지를 합칠 경우 올해 신규로 설치돼 실증 및 상업가동에 돌입할 예정인 풍력발전단지는 총 9개소로 예상되며 총 214.65MW·80기 규모가 신규설치될 것으로 기대된다.

풍력의 경우 2017년 한 해 동안 총 129.5MW를 달성함으로써 2016년 187MW대비 소폭 줄은 바 있다. 다만 2017년은 기존처럼 관련기관의 인허가 지연이나 사업침체때문이 아니라 전년도 설치된 풍력발전소의 정상적인 상업가동을 위한 테스트나 정비 등에 집중하는 과정이 진행되면서 각 기업들이 신규 단지개발 숫자를 크게 늘리지 않아 설치량이 크게 줄었다.

올해의 경우 현재 육상풍력 설치를 위한 입지가 부족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제한적인 1등급 설치제한에 대한 환경부 등 관련부처의 반대입장이 아직 완고하고 오히려 설치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입지확보가 어려워 지속적인 설치확대가 어려울 것으로 우려돼왔다.

특히 정부가 주도적으로 주민수용성 확대를 통한 인허가 지연이나 사업불허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혀왔지만 아직까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조치는 없는 상황이어서 추후 사업진행과정에서 각종 인허가 지연이나 사업불허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역대 최악의 설치량이 우려되기도 했다.

반면 풍력업계에서 이런 난관에도 최근 몇년사이 대폭 늘어난 설치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풍력에 대한 수요 전망과 그 필요성에 대해 정부나 지자체, 업계에서 다시금 고려할 필요성이 높아보인다.

풍력산업협회의 관계자는 “육상풍력의 경우 해상풍력과 달리 설치할 입지도 부족하고 인허가 문제도 원활하게 진행되기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환경부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공식발표와는 달리 현장에선 1등급지 규제 완화는 고사하고 원칙적으로 설치규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라며 “육상풍력도 원활하게 진행되기 어려운 시점에서 더 많은 비용과 절차가 필요한 해상풍력을 하면 된다는 논리만 내세우는 정부 각 부처의 미온적인 대응에만 의지할 순 없기 때문에 각종 인허가와 입지 부족의 어려움에도 산업현장에서는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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