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로봇기술을 도입해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영업, 마케팅, 구매, 회계, 인사 등 12개 직군의 총 120개 업무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기술을 도입했다. 올해 말까지 100개 이상의 업무에 이 기술을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RPA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로봇 소프트웨어가 각 법인에서 메일로 보낸 매출실적과 사내 시스템에서 내려받은 환율 등의 정보를 적용해 보고서 형식으로 리포트를 작성한 후 담당자에게 메일을 발송하거나 거래선 시스템에 접속해 매장별 판매정보를 집계한 후 회사 시스템에 자동으로 입력할 수 있다.

LG전자는 로봇기술뿐 아니라 빅데이터, 딥러닝 등 인공지능기술도 사무직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거래선 채권의 부도 위험을 사전에 알려주는 모니터링시스템을 개발해 올해 초부터 활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부도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관리하고 있다. 실제 이 시스템은 올해 이후 부도난 채권 가운데 65%를 사전에 예측했다.

또 챗봇(Chatbot) 서비스 ‘엘지니’도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8월 말부터 임직원이 회사의 공통업무나 각종 사내 제도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문자로 물어보면 바로 바로 알려주는 ‘엘지니’를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하게 일하는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을 ‘회의 없는 날’로, 캐주얼데이를 주5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정보전략담당인 강승원 상무는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은 사람이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문화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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