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1월1일부터 2일까지 새울원전의 방사능 누출사고를 가정해 행안부·국방부 등 18개 중앙부처와 지자체, 군·경·소방·교육청·적십자사 등 100여개 기관 관계자 2,000여명과 주민 3,000여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가 방사능방재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지진·해일 등 복합재난으로 인해 원전 내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는 상황을 가정해 헬기를 이용한 지휘부 파견, 주민 소개, 방사능 비상진료, 환경방사선 탐사 및 영향평가, 냉각계통 복구 등을 포함한 실전적인 훈련으로 진행된다.

주요 훈련내용을 살펴보면 원안위 본부에는 방사능 재난 대응을 총괄 조정하고 대응하기 위해 18개 중앙부처가 참여하는 중앙방사능방재대책본부가 설치되며 새울원전 현장에는 지역방사능방재대책본부, 현장방사능방재지휘센터 등 각급기관별 방사선비상대응조직이 발족해 운영된다.

또한 원전 주변지역의 환경방사선 탐사를 위해 차량, 함정, 헬기, 비행기 등에 탑재된 환경방사선탐사 장비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방사능 오염지도를 작성한 후 이를 토대로 주민보호 전략을 마련한다.

특히 이번에는 연합훈련 최초로 기상청이 보유한 항공기를 공중방사선탐사에 활용하는 등 유관기관간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했다.

이와 함께 현장방사능방재지휘센터의 결정에 따라 울산·부산 등 9개 지자체에서는 주민 보호를 위해 옥내대피, 주민소개(약 3,000명), 이재민 지원센터 및 구호소 운영, 교통통제, 갑상선방호약품 배포 및 복용 등의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방사능 피폭환자 치료를 위해 원자력의학원·울산대학교 병원 등 전국 10개 방사선비상진료지정병원 및 중앙응급의료센터, 국군의무사령부, 지역보건소 등과 합동으로 현장진료소를 설치해 방사선 상해자 진료, 제염 및 후송, 방사선영향상담소 운영 등의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방사성물질의 추가 유출을 막기 위해 이동형 발전차량 가동, 파손도로 복구, 화재진압 등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교훈을 반영한 사고수습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엄재식 사무처장은 “철저한 사고예방 활동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원전사고 같은 재난발생의 가능성은 항상 있으므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민·관·군이 함께 참여하는 재난대응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