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한국과 덴마크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신산업분야 협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제8차 한국-덴마크 녹색성장동맹회의’가 1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라스 크리스챤 릴레홀트 덴마크 에너지·전력·기후부 장관, 김정욱 녹색성장위원장, 유연철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등 양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지난 10월 덴마크 국빈 방문중 양국 정상이 발표한 ‘한-덴 공동언론발표문’의 후속으로 양국의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성윤모 장관은 “에너지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며 향후 공급 측면의 재생에너지 확대, 수요 측면의 소비구조 혁신 추진, 미래 에너지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으로 최근 양국 정상간에 순환경제, 에너지신산업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 강화를 약속한 바 있으며 양국 에너지분야의 새로운 협력모델을 모색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특히 덴마크가 강점을 갖고 있는 풍력과 한국의 강점인 ESS(에너지저장장치), 태양광, ICT 기술을 연계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가 창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릴레홀트 덴마크 에너지‧전력‧기후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덴마크가 40여년에 걸쳐 축적한 에너지전환 경험을 토대로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와 덴마크의 에너지‧전력‧기후부 간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MOU를 통해 향후 재생에너지분야에서의 공동 프로젝트, 공동 기술 개발, 제3국 공동 진출 등 양국이 상호 WIN-WIN 할 수 있는 협력 분야를 만들어 나가고 ESS,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신산업분야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재생에너지 중심의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소비자의 역할변화(프로슈머)와 빅데이터, IoE 활용 기반 확대를 통한 글로벌 에너지시장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덴마크 에너지청의 Beck 부장은 덴마크가 1991년 첫 해상풍력 건설(5MW) 이후 세계 최대 해상풍력(2018년 1,300MW) 국가로 발전한 배경에 풍력사업 절차 간소화, 사업 리스크 최소화 노력 등이 있었음을 소개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풍력과 스마트그리드, ESS 등 에너지신산업분야의 양국 현황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후 진행된 비즈니스 네트워킹 만찬에서 유연철 대사는 양국의 협력은 2011년부터 녹색성장동맹을 통해 에너지, 기후변화, 환경 등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확대함은 물론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사회의 공동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음을 평가했다.

김정욱 위원장은 에너지전환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인 한국과 재생에너지 선도국인 덴마크가 녹색성장동맹을 기반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모범적인 지속가능 발전 모델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제8차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회의는 지난 10월 덴마크에서 개최된 P4G 정상회담 직후 처음 진행된 양국간 행사로 에너지전환 협력을 모색하고 구체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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