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들이 운영하고 있는 각종 전시관·홍보관이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삼화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박물관, 홍보관, 전시관은 모두 36개소다.

이들을 건설하는 데에는 총 2,290억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2017년의 전체 운영비는 86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2017년 한 해동안 이들 전시장소를 찾은 입장객 수는 평균 약 3만7,000명 수준으로 하루 100명 남짓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가스공사의 서울 천연가스 체험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홍보전시실, 한국수력원자력의 칠보수력 홍보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명예의 전당, 한국세라믹기술원의 세라믹홍보관 등 5곳은 하루에 단 10명의 방문객도 찾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한국전력기술, 한국에너지공단 등은 2019년에 추가로 전시홍보관 2곳을 건설할 예정이다.

김삼화 의원은 “전시홍보관 건설과 운영에 수천억원의 혈세가 들어갔지만 정작 국민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라며 “이들 전시홍보관이 ‘전시행정’으로만 남지 않도록 각 기관은 전시 내용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운영 필요성에 대해 재고해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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