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도시바가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법인 뉴젠사를 청산한다.

그동안 도시바는 기업구조조정 및 해외 원전건설사업 철수 방침에 따라 영국 원전사업자인 뉴젠(지분 100% 보유,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 매각을 추진해왔다.
 
매각을 위해 지난해 12월 한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의해왔으며 도시바의 향후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0월 말까지는 매각협상을 마무리 하고자 했다.

한전은 영국 정부가 지난 6월 향후 신규 원전사업에 규제자산기반(Regulated Asset Base) 모델 도입 추진을 발표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뉴젠 인수 시 예상되는 수익성과 리스크 등을 검토해왔다.

특히 객관적인 타당성 검토를 위해 한전·도시바·뉴젠 공동으로 ‘공동타당성연구(Joint Feasibility Study)’를 진행했으나 RAB 모델 주요내용에 대한 영국정부의 정보제공이 현재로서는 충분하지 않아 한전이 뉴젠 인수를 결정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도시바는 한전과 뉴젠인수 협약을 10월 말까지 체결하지 못하게 되자 불가피하게 뉴젠 청산을 결정한 것으로 보여진다.

향후 뉴젠이 청산될 경우 뉴젠이 보유한 원전사업권은 영국정부에 반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지며 영국정부의 무어사이드 신규 원전사업 추진의지는 강력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도시바 입장과 영국 정부 상황으로 인해 현재로서는 불가피하게 한전의 뉴젠 인수가 어려워졌으나 한-영 양국은 무어사이드사업에 대해 그동안 진행해온 공동실무기구(JWG: Joint Working Group)를 통해 한-영 양국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아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산업부와 한전은 뉴젠 청산 등 진행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무어사이드사업에서 한-영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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