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좌 6번째) 등 참석자들이 요르단 대한풍력 착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좌 6번째) 등 참석자들이 요르단 대한풍력 착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이 요르단에 51MW 규모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추진한다.

남부발전은 지난 6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Amman)에 위치한 W호텔에서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 김상우 대림에너지 사장, 요르단 에너지자원부 장관, 요르단 전력공사 사장, 한국무역보험공사 본부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요르단 대한풍력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요르단 대한풍력’은 2011년 요르단 정부의 직접제안형 IPP 사업으로,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140km 떨어진 타필라(Tafila) 지역에 51.75MW(3.45MW×15기) 규모 풍력단지를 개발,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남부발전은 2015년 요르단 정부의 사업승인을 획득한 후 같은 해 대림에너지와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고 부지확보, 인허가, 전력판매계약(PPA), 금융조달 등 약 3년여에 걸친 끈질긴 노력과 협상 결과 전력구매계약, 자금조달 및 착공에 성공했다.

대한풍력사업은 2020년 3월 준공 및 상업운전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남부발전은 요르단 국영전력공사(NEPCO)와의 전력판매계약(PPA) 체결로 향후 20년간 안정적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약 1억200만달러로 남부발전이 설립한 요르단 현지법인을 통해 국제금융공사(IFC),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국제상업은행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되며, 건설은 풍력터빈 전문 제조업체인 덴마크의 Vestas사가 참여했다.

이번 풍력발전단지 착공으로 남부발전은 요르단 내에서 한국전력공사가 2012년 2월 준공한 373MW급 알 카트라나(Al Qatrana) 발전소와 함께 두 곳의 발전소를 운영하게 돼 요르단 전력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은 물론 중동 전력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신정식 사장은 “이번 발전소의 착공으로 요르단의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함은 물론 요르단과 한국이 에너지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부발전은 2017년 5월 칠레 켈라 가스복합발전소 종합준공을 시작으로 최근 칠레 태양광사업 수주와 이번 요르단 풍력발전소 착공 등 ‘거점기반 해외사업 다각화’ 전략에 맞춰 해외 전력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