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최근 태양광발전이 산림 등 자연환경을 훼손한다는 주장에 대해 관련업계가 태양광이 오히려 강력한 환경보호 수단으로 효용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회장 이완근)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태양광발전으로 인해 여의도 면적의 9배에 해당하는 산림이 훼손됐다는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번 보도의 근간이 된 모 국책연구소의 ‘육상 태양광 발전사업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는 태양광발전시설이 임야에 들어서는 것이 억제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기술했다.

태양광산업협회는 해당 보고서에서 언급한대로 일부 태양광발전소들이 무리한 토목공사로 설치돼 토사유출과 토양침식의 문제를 일으킨 바도 있다고 인정했다. 반면 이는 수만개의 태양광발전소 가운데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곳들이며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나 시공기준을 적절하게 조정하는 작업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계당국도 이를 위한 정책연구용역을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특히 단순하게 설치면적을 가지고 마치 태양광발전이 산림파괴의 주범인양 호도(糊塗)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태양광발전 자체가 나무를 심는 것보다 더 높은 탄소저감 효과를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이 2012년 11월에 발간한 ‘주요 산림수종의 표준 탄소흡수량’ 보고서에 따르면 1ha당 30령 소나무의 탄소 저감효과는 10.8톤 CO₂이다. 한편 1ha에 설치 가능한 태양광발전용량이 606kW(16.5m₂에 1kW설치)이라 할 때 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304톤 CO₂/년의 탄소저감효과가 있다. 30령 소나무를 조성하는 것보다 같은 면적에 태양광발전을 설치하는 것이 30배 가까이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태양광산업협회는 이와 같이 산림조성보다 더 높은 태양광발전의 탄소저감 효과는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태양광발전의 설치면적을 가지고 태양광발전을 환경파괴자처럼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나무가 수령 30년까지 가장 많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과 한국의 나무들이 수령 30년 이상이 된 것이 태반이며 유실수 등 경제림보다는 아카시아 나무 등 잡목이 많은 사실을 감안하면 임야 태양광을 마냥 해롭다고 공격할 수 없다.

태양광산업협회는 태양광발전이 산림조성보다 높은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산림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벌거벗은 민둥산 천지였던 이 국토 위에 많은 정성을 들여 조림한 결과 오늘날 우거진 숲을 볼 수 있는 것은 국민들에게 크나큰 행복이며 산림은 이산화탄소를 고정해 기후변화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에 유력한 수단이기 때문에 가치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30년 이상 된 수령을 지닌 숲이나 잡목 등을 효과적으로 태양광발전으로 대체하면 산림조성과 태양광발전 조성은 공존하며 우리들의 환경보호에 함께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태양광발전을 단순하게 산림파괴의 원인으로 지목하기에 앞서 기후변화대응과 온실가스감축에 유력한 해결책인 태양광발전을 산림과 잘 조화를 이루며 더 많이 보급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무작정 태양광발전의 효용과 가치를 폄하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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