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1조3,95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이번 흑자전환은 타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단가와 판매량 증가, 비용절감 등의 자구노력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국제연료가격 상승으로 연료비, 구입전력비가 크게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조3,777억원 감소했다.

누진제 한시 완화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전기판매량 증가로 전기판매수익은 3,847억원 증가했다.

이에 반해 국제연료가격 상승 등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상승(1조원),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9,000억원) 등으로 주요 영업비용이 1조9,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대비 유가 46% 이상 급등, 유연탄가격 26% 동반 상승 등 국제 연료가격의 가파른 상승과 유연탄 개별소비세 인상(30 → 36원/kg) 등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가 1조원 증가한 것이다.

또한 LNG가격 상승 등으로 전력시장가격이 19.5% 상승하는 등 민간발전사로 구입한 전력의 총비용이 9,000억원 증가했다.

이어 안전점검을 마치고 정상 가동되는 원전이 늘면서 원전이용률은 전년동기대비 상승했음에도 국제 연료가격 상승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한전은 고유가 지속 등 대외환경 악화를 극복하고자 김종갑 사장 취임 이후 고강도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전력그룹사와 공동으로 비용절감 등 2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추진중이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 설비보수 자체수행, 송·배전 설비 시공기준 및 방법개선 등 비용절감 7,000억원, 송배전설비 및 통신설비임대수익 확대, 해외 발전사업 조기 배당실현 등 부가수익 창출 2,000억원, 기타 제도개선 2,000억원 등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고강도 경영효율화 추진하고 있으며 발전자회사는 각 회사별 상황에 따라 불요불급한 비용절감, 제도개선 등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비상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한전은 내년으로 예정된 사우디 원전사업 우선협상자 선정에 대비해 원전 추가 수주 노력 등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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