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진경남 기자] 린데코리아의 일부 자산 매각이 확정됨에 따라 자산 인수를 위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가 선정됐다.

앞서 린데와 프렉스에어간 합병이 진행되면서 지난달 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산소·질소·아르곤 등 산업용가스시장의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며 린데코리아와 프렉스에어코리아 중 한쪽의 자산을 매각하는 것으로 시정조치를 주문했다.

이번 매각은 린데코리아의 전체 실적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매각이 내년 3월 말까지 완료돼야 하기 때문에 가격의 중요성만큼 매각이 완료되는 시간 역시 촉박하다. 이 때문에 매각 금액은 1조원 내외로 형성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린데코리아의 자산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도이치증권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 중 숏리스트를 선정해 이를 통보했다. 이 중 대형사모투자펀드 운용사를 제외한 전략적투자자는 에어리퀴드와 GS에너지 등이 본입찰 자격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SK그룹은 낮은 가격을 제출해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상산업가스 또한 본입찰에서 탈락했다.

본입찰 획득 후보자 중 GS에너지의 경우 최근 국내 사모펀드에 해양·서라벌도시가스를 6,000억원대에 전량 매각해 신사업분야 진출에 열정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전의 유력한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산업용가스분야가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같은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산소·질소·아르곤 등 특수가스를 제공하는 만큼 최근 도시가스 산업에 한발 물러선 GS에너지의 입장에선 산업용가스분야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매각대상으로 알려진 린데코리아 기흥공장의 경우 삼성전자의 주요 납품처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GS에너지의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도시가스 매각과 이번 인수전과 관련해 “최근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 도시가스 매각이 이번 린데코리아 자산 인수와 1:1로 매칭되는 것으로는 보기 힘들다”라며 “다만 GS에너지가 에너지사업의 지분이 있으며 이번 인수가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인수와 관련해 지난달 22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조건부로 린데와 프렉스에어 간의 합병절차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통합 후 회사명은 당초 알려진 것처럼 린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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