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해운대 그랜트호텔에서 열린 ‘국제 LNG 추진선박&벙커링 컨퍼런스’에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5일 해운대 그랜트호텔에서 열린 ‘국제 LNG 추진선박&벙커링 컨퍼런스’에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해운업도 이제는 친환경연료인 LNG를 활용한 시장에 주목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라세칼슨 노르웨이 해사청 해사기술국장은 15일 해운대 그랜트호텔에서 열린 ‘국제 LNG 추진선박&벙커링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세 칼슨 해사기술국장은 “앞으로 15∼20년 후에는 새로운 에너지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화석 탄소성분이 없어질 것이며 새로운 변화에 기여를 하기 위해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권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라세 칼슨 국장은 “LNG는 청정에너지로써 이산화탄소 배출감축량이 괄목할 만 하다”라며 “미래 관련 산업은 LNG와 연관된 비즈니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230여석의 선박이 LNG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모든 종류의 예인선, 도선, 컨테이너선 등에 사용 중이다.

또한 국제해사기구(IMO)는 배출통제지역(ECA)내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 감축에 관한 대기오염방지협약을 시작해 지금은 공해상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이에 전세계적으로 해상연료로 친환경인 LNG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국내 LNG벙커링도 활기를 띌 전망이다. 최근 들어 정부가 관심을 갖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정 완화를 추진 중이며 2018년 항만운송사업법 개정을 통해 LNG가 선박연료로 인정받은 사례가 그렇다.

이날 이창선 가스공사 LNG 직공급부 부장은 공사의 LNG벙커링사업을 소개했다. 이창선 부장은 “2019년 가스공사 통영생산기지 LNG선적설비가 완공되며 LNG벙커링 겸용 수송선이 인도될 예정”이라며 “이에 맞춰 STS절차서 및 도법개정을 추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부장은 “2022년과 2026년에는 LNG벙커링선 추가 건조 등을 검토 중 이다”라며 “향후 공사는 통영, 당진생산기지에도 LNG벙커링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의 LNG 플랫폼도 소개됐다. 네덜란드는 라인강 및 바덴해상에서 LNG 추진선을 사용하는 그린딜 LNG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2012년 LNG 플랫폼인 Dutch National LNG Platform을 출범시켰다.

발표자로 나선 페트릭 네덜란드 LNG 플랫폼 이사는 “이 정책의 목표는 육상 및 해상 대형화물 수송을 위한 미래형 청정연료로 LNG 사용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수송업계 관련자들이 손쉽게 LNG 충전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개발하는 방안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의 LNG 정책은 독일, 벨기에, 프랑스 등 주변국은 물론 우리나라도 벤치마킹하고 있다.

김병식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병식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주요국 LNG벙커링사업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아시아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 중 하나가 싱가포르다.

알렌 림 해양항만청 항만서비스 부국장은 “국제 환경 규제가 늘어남에 따라 싱가로프 해양항만청은 2020년 이후로 LNG벙커링이 준비가 될 수 있도록 지난 2017년부터 LNG벙커링 파일럿 프로그램을 착수했다”라며 “그 노력의 일환으로 선박 건조, 건조 공동 자금 지원, 업계와 공동으로 표준 및 절차 개발, 국제 파트너십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도 LNG벙커링사업에 적극적이다. 마사미치 모루카 요코하마 항만청 사장 “요코하마 항만은 2015년 이후로 LNG벙커링의 트럭 간 작업을 위한 공간과 LNG-연료추진 예인선 ‘사키가카’에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성공적인 대일본 정부와 협상을 통해 이번 회계연도의 국가 기금을 확보했고 LNG벙커링 선박을 두 군데 파트너사와 함께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병식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 회장은 “전 세계 각국은 물론 한국 역시 해양환경규제에 대응하고 해운·조선 항만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및 산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라며 “에너지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LNG벙커링을 운영·계획하고 있고 가스공사는 통영기지에 LNG선적설비 등을 준비 중 이다. 향후 관련 산업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한국해양대학교 LINC+ 사업단, (사)한국해양산업협회, 주한 네덜란드대사관 등이 주관했다.

국제 LNG 추진선박&벙커링 컨퍼런스 모습.
국제 LNG 추진선박&벙커링 컨퍼런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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