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철 한국가스공사 제주기지건설단 단장.
안형철 한국가스공사 제주기지건설단 단장.

[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지난해 건설을 시작한 제주LNG기지의 공정률이 어느덧 절반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2019년 8월 4만5,000㎘급 탱크 2기, 기화송출설비 등을 갖춘 제주기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공사 중 발생할 안전우려와 달리 한국가스공사 제주기지건설단(단장 안형철)은 제주기지의 안전시공을 위해 특유의 안전관리활동과 ICT기술을 접목·운영해 이를 불식시키고 있다. 독자 안전브랜드인 ‘SAFETY 제주+’ 운동을 통해 근로자의 자발적 안전활동을 이끌어 무재해 사업장을 유지 중이다.

특히 가스공사 어느 기지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최신 ICT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는 제주기지건설단의 자랑이기도 하다. VR(가상현실) 안전교육, 영상 네트워크시스템, 드론 및 홍채인식 등 기술을 적극 활용해 근로자는 물론 시공도 안전을 담보했다는 평가다. 이런 이유로 제주기지건설단은 ‘2018 대한민국 환경·에너지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주기지건설단을 이끌고 있는 안형철 단장을 만나 제주기지의 공정 현황, 향후 계획 그리고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위한 방안 등을 들어봤다. 안 단장은 △생산본부(평택, 인천, 통영기지) 총괄 기획업무(2005∼2009년) △삼척기지 건설공사 공무부장(2010~2014년) △인천 4지구 LNG 증설공사 건설단장(2016년) 등 기지 건설분야의 전문가로 현재 제주기지 건설의 총 책임을 맡고 있다. 

■수상 소감

우선 ‘2018 대한민국 환경·에너지 대상’에서 큰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오늘의 기쁨은 그동안 같이 땀 흘리고 노력해준 직원들과 제주기지 건설을 위해 힘써준 모든 분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사업은 진정한 의미에서 전국 천연가스 공급사업의 완결을 위한 마지막 사업으로 2017년 4월 건설공사를 착공했다.

그동안 민원, 기상여건, 자재수급 및 기술인력 조달 등 제주도에서 대형공사를 추진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접목한 안전관리시스템 구축과 제주기지 고유 안전 브랜드인 ‘SAFETY 제주+’ 운동 추진을 통해 현재까지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무재해 사업장을 유지하고 있고 건설공사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상은 이러한 안전하고 행복한 건설현장을 만들고자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우리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제주도 천연가스 시대를 열어 전국 천연가스 보급사업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기지 주요설비

제주기지건설단은 제주도에 천연가스를 보급하기 위해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 애월항 일대에 제주기지를 건설 중이다. 제주기지에는 7만4,822㎡(약 2만2,634평) 면적의 부지에 4만5,000㎘급 LNG 저장탱크 2기, 시간당 120톤 규모의 기화송출설비 및 3,300톤급 LNG선 접안설비 등이 설치된다.

제주기지는 국내 최초의 소형 천연가스 생산기지로 30여년 간의 국내 천연가스사업의 노하우가 집약돼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시공되는 국내 최초의 이중방호식 멤브레인 저장탱크와 제주도의 청정환경을 고려해 설계된 공기식 기화기가 특징이다.

육지의 다른 4개의 생산기지(평택, 인천, 통영, 삼척기지)와는 다르게 무역항이 아닌 연안항에 위치한 제주기지는 통영생산기지를 왕복하는 소형 LNG선을 이용해 천연가스를 공급받게 된다. 2019년 8월 준공과 동시에 상업운전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공정 현황

현재 2기의 LNG 저장탱크 외조공사를 완료하고 초저온 상태에서도 견딜 수 있는 멤브레인 플레이트 내조공사와 단열공사 등을 본격적으로 시공 중 이다. 또 저장탱크와 기화송출설비를 이어주는 배관을 설치하기 위해 철골공사를 진행 중이며 기화송출설비는 토목기초공사 완성단계로 순차적으로 기계, 전기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통제소가 위치할 행정동, 정비동, 소방서 등 건축물 건설공사는 외조를 완료하고 내조작업을 진행 중이며 2018년말 공정률 목표는 약 65%다.

■안전을 위한 대응

이번 공사는 좁은 부지에 최소한의 건설공기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안전관리에 중점을 두고 적기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착공 즉시 현장안전 최적 관리를 위해 제주기지 건설현장의 고유 안전브랜드인 ‘SAFETY 제주+’ 운동을 전개해 현재까지 무재해 사업장을 유지하고 있다.

‘SAFETY 제주+’ 운동은 근로자의 감성과 감동 중심의 자발적 안전활동과 ICT신기술을 접목한 안전관리시스템을 통한 맞춤형 안전관리를 말한다. VR 안전교육, 영상 네트워크시스템, 드론 및 홍채인식 등 최신 기술을 이용해 안전, 공정, 보안, 보건 등을 통합관리 중이다.

제주기지는 도서지역에 위치해 타 지역과 비교해 대형 플랜트 건설사업을 하기에 지리적, 기상적 여건이 불리한 점이 많아 지역 맞춤형 안전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 있고 연중 강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고 있어 작업일수 부족은 물론 고소작업 안전관리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실시간 풍속을 체크해 풍속기준에 따른 고소작업 관리를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 전국에 타워크레인 관련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바 타워크레인 하부 모니터 및 경보설치, 장비 반입 전 검사 실시 등 중점관리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역주민과의 상생 활동

제주기지건설단은 지역사회와 빠르게 융화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중이다.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와 관광객 유치에 기여를 하기 위해 설계부터 국내 최초로 생산기지 경관조명 및 보안옹벽 벽화(제주 12경)를 반영해 주변 경관과의 조화와 관광산업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와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애월읍을 포함한 주변 지역주민에게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독거노인 사랑의 김장 나눔 활동 및 식사 지원, 지역축제(들불축제, 해녀축제, 가요제 등), 애월읍민 종합체육행사, 지역문화재 지킴이 등 문화예술, 체육, 교육 지원사업도 병행 중이다. 주변 하천 및 바다 가꾸기 등 환경정화활동도 제주도 및 지역주민과 협의해 시행중이며 지난해에는 올레길 15-B코스 관리기관으로 선정돼 제주도 환경보호를 위해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사회적 가치 구현’이라는 지역사회 상생 타이틀 아래 제주시민과 함께하는 열린프로그램을 신설해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 대상 가스차단기 및 화재경보기 설치, 전기배선(전구교체등) 점검 실시 등 취약지구 주거환경 개선과 사회적 약자 대상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친환경 전기 진공청소차 및 살수차를 1일 2회 투입해 애월리 등 마을 주변 환경정화를 실시하고 있다.

■향후 계획

제주기지는 2019년 8월 준공과 동시에 상업운전이 개시돼 2038년이 되면 연간 약 55만톤의 천연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은 제3해저 연계선을 비롯한 전력 인프라 확충 이전에 발전용 연료공급을 통해 제주도 전력 에너지 자립도를 개선할 것으로 확신한다.

또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이 관심사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친환경에너지 공급을 통해 친환경 도시 메카로 거듭나고 있는 제주도의 ‘카본 프리 아일랜드 2030’사업을 적극 지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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