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하 KCL)은 정부의 탄소 포집·저장 활용기술(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관련 R&D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CCU 기술분야 전문시험·인증센터 ‘CO₂자원화기술센터(가칭)’를 구축 중이다.

지난 2016년 12월 국무회의에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 기본로드맵’ 계획을 수립해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배출전망치(BAU)대비 37%로 확정했다.

그리고 정부는 1년 6개월 만에 국내외로부터의 비판과 지적을 수용, ‘2030 국가 온실가스감축 기본로드맵 수정(안)’을 마련해 지난 6월28일 공개했다. 주요 내용 중 탄소 포집?저장 활용기술은 기존의 목표 감축량을 유지하되 현재 추진 중인 관계부처 합동 용역 결과와 향후 국내·외 동향에 따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KCL은 이러한 정부 정책방향에 따라 관련 산업 육성·지원을 위해 속도를 올리고 있다.

KCL이 구축 중인 CO₂자원화기술센터는 ‘미래 신성장동력 CO₂ 고부가가치 사업화 플랫폼 구축’사업의 일환이며 사업비는 총 220억원으로 국비 100억원, 지방비 80억원, 민자 40억원이 투입된다. CO₂자원화기술센터는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산단로 137(주삼동)에 부지 면적 8,643㎡, 연면적 3,342.8㎡ 규모로 준공돼 주관기관인 KCL이 2019년 상반기부터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CO₂자원화기술센터의 주요 역할은 CO₂전환·활용 기술, 소재 및 제품의 시험·평가·인증기반의 국가적 조기 조성을 통해 여수·광양만권 지역신산업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련 해외 시험·인증산업 선점을 통한 국내 산업 보호와 수출기업 지원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CO₂를 기존소재 대체 또는 에너지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촉매성능평가 및 개발을 지원하고 CO₂전환·활용 소재 및 제품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재활용환경성평가’를 통해 자원순환사회 실현에 기여할 계획이다.

기반조성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CO₂전환·활용 기술개발 지원 및 제품 성능평가를 위한 시험·인증·분석 장비 총 40종 39대(광물탄산화 반응기 및 모니터링시스템 등 시제품제작지원설비 2종 1대 포함)를 구축한다. 고분해능주사전자현미경(FE-SEM), 이온밀링시스템 등 표면구조분석 장비를 도입해 CO₂ 고정 광물의 표면, 계면 그리고 화학적 결합상태 등을 규명한다.
또한 만능재료시험기, 열분석시험기 등을 구축해 CO₂ 고정 광물을 활용한 제품의 기계적 성질 및 성능 확인을 위한 물성 분석을 통해 제품의 시험·인증·평가를 진행한다. 또한 유도결합플라즈마분광분석기(ICP-OES), 전자분광분석기(ESCA), 안정동위원소분석시스템 등을 도입해  CO₂ 전환기술 및 활용제품의 정성/정량 분석 등 화학적 특성 분석을 지원한다.

기업지원 활동과 관련해 개발된 기술 및 개발 기술의 시제품 제작 지원을 통해 지역 기업의 매출 및 고용 창출을 유도해 지역산업 활성화 및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연구개발 역량이 부족한 기업을 위해서는 해외 최신기술의 자료제공,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을 위한 장비지원, 기술자문 등 관련 서비스 제공으로 중소·중견기업의 금전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기업에 의한 CCU 산업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성공적인 온실가스 감축의 기술개발, 정책수립과 시행이 적절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 전반의 융합된 업무추진이 필수적이다.

이에 KCL은 기존 역량을 바탕으로 재활용환경성평가, 환경영향평가, 통합환경관리 컨설팅, 산업부산물 R&D 등 규제대응업무 플랫폼 기반 확대를 통해 환경오염 부하 및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기업 성장’과 ‘에너지·환경절감’ 대응이라는 보다 적극적인 기업 기술지원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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