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진경남 기자] 수소차 정부 보조금 지원 규모가 대폭 증액되면서 본격적인 수소차 시대 개막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전망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예산결산소위원회(소위원장 김동철)는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원 규모를 정부안인 2,000대에서 5,500대로, 지원 금액은 450억원에서 1,761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의결했다.

앞서 수소차 구매보조금은 1대당 2,250만원을 정액 지급하는 것으로 올해 746대를 지급하며 2019년도 정부예산안에 2,000대를 지원하기 위해 450억원이 편성됐었다.

하지만 연말까지 수소차 누적 계약대수가 4,200대를 넘을 것으로 보여 3,500대 이상이 내년으로 이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안대로라면 수소차를 구매하기 위해 최소한 1년에서 2년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환노위 예결소위에서 조정된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예산은 수소승용차 5,500대 구매보조금 1,237억원과 수소버스 35대 지원금 70억원, 수소충전소 30기 지원금 450억원 등 총 1,761억원이다.

향후 환노위 전체회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을 거쳐 본회의 의결로 최종 확정되지만 여야 3당 모두 수소차 지원 확대에 적극 찬성하고 있어 이변이 없다면 수소차 예산이 증액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자동차 신산업 육성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데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간사, 자유한국당 임이자 간사와 의견 일치를 보았다”라며“제조사도 기술개발과 생산물량 확대를 통해 판매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연간 생산량을 2020년 1만5,000대, 2022년 3만5,000대, 2025년 10만대 등 기존 정부로드맵보다 8배 수준으로 물량을 대폭 늘리고 차량가격도 2025년에는 5,000만원까지 가격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6월 발표된 정부 로드맵에서는 2020년 3,000대(누적 5,000대), 2022년 6,000대(누적1만5,000대)의 수소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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