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지난 9월2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취임한 성윤모 장관이 취임 2개월을 앞두고 조직개편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너지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백운규 전 장관을 비롯한 앞선 산업부장관들도 취임 이후 조직 운영을 효율성과 인사 개편을 통해 업무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하면서 관가에서는 업무보다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이동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한 문제로 술렁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성윤모 산업부장관 취임 후 이뤄지게 될 조직개편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산업부 내에서 한시적인 조직으로 운영돼 왔던 에너지전략추진단을 상설 조직으로 만들고 석유산업과와 가스산업과를 통합하는 방안, 석유산업과와 석탄산업과를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전력산업과와 전력진흥과 등 에너지산업정책관 산하에 있는 조직을 격상시켜 전력국으로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재생에너지정책단에 신재생에너지정책과, 신재생에너지보급과 이외에 신재생에너지산업과를 신설하는 대신 에너지자원정책관 산하의 에너지기술과를 이전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2개월이 아직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윤모 장관이 조직개편에 나서는 것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20%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구체적 실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 태양광, 풍력 등 산업부의 신재생산업 업무를 지원할 별도 조직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같은 정부 조직개편은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산업부는 신규인력과 비용 등을 포함한 예산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을 앞두고 인사 등도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조직개편이라는 변수에 직면한 산업부 소속 공무원들은 맡고 있는 본연의 업무보다 앞으로 변화될 부서와 인사 등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LPG와 LNG, 석유와 석탄 등 관련 업계도 술렁이고 있다. 

백운규 전 장관 시절 가스산업과와 석유산업과를 통합하는 방안의 산업부 조직개편으로 이미 홍역을 앓은 바 있기 때문이다. 

서민들의 취사 및 난방용 또는 친환경 자동차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주목받는 택시 등 수송용 LPG연료로 각광받는 LPG의 경우 현재 가스산업과에서 업무를 맡고 있지만 LNG에 밀려 제대로 된 정책 수립과 지원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석유사업과와 통합될 경우 정책적 소외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물론 석유산업과와 석탄산업과가 통합되는 방안도 있어 가스산업과에서 현행처럼 운영되면 그나마 본전치기를 하는 셈이 된다. 

지난 2014년 이후 북미산 셰일가스 생산 LPG가 크게 증가하면서 도시가스 등 다른 연료에 비해 개선됐던 LPG경쟁력은 2015년과 2016년 반짝 반등하더니 지난해부터 다시 유가 상승과 물가 상승에 따른 LNG도입가격 동결 등의 영향으로 다시 맥을 못추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에너지원으로 분류되지 않아 석유제품의 부산물 정도로 취급받는 LPG가 산업부의 조직개편으로 정책적 관심과 지원으로부터 소외받는 서자취급이 더 심화시키는 상황으로 내몰리지 않아야 한다고 관련업계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