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회의에 참가한 각국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기술회의에 참가한 각국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대표 전기, 전력 연구기관 간 연구자 및 국제협력 담당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기술교류의 장이 일본 센다이에서 열렸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최규하)은 20일부터 22일까지 일본 센다이에서 개최되는 ‘2018년 동아시아 전력연구기관 기술회의(2018 East Asia Electric Technology Research Workshop)’에 공동주관 자격으로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명성호 전기연구원 연구부원장, 윤재영 차세대전력망연구본부장을 비롯해 공동주관 기관인 중국전력과학원(CEPRI), 일본전력중앙연구소(CRIEPI), 대만전력연구소(TPRI) 등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전력연구기관의 연구자 및 국제협력 담당자 등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 전문가들은 워크숍에서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설비유지운영관리(Maintenance), 스마트 배전 네트워크(Smart Distribution Network), 시험-측정(Testing & Measurement), 전지 및 전기재료(Materials, Battery) 등 5개 분야에서 약 30여편의 기술논문을 발표한다.

KERI는 이번 워크숍에서 △디지털 전력망을 위한 ICT 도전기술(최성수 책임) △KERI PV 출력예측기술(손완빈 선임) △CO₂ 차단기 해석기술(오연호 책임) △신재생 자립형 커뮤니티 전력망 연구계획(김슬기 책임) △IEC 61850 기반 IED에 대한 전자기적합성 및 통신적합성 복합 평가 방법(김정윤 선임) △KERI 고온초전도 전자석 연구(김석환 책임)에 대해서 발표한다.

동아시아 전력연구기관 기술회의의 역사는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KERI와 일본전력중앙연구소(CRIEPI)는 1988년부터 해마다 경남 창원시와 일본 동경에서 전력기술 워크숍을 번갈아 개최하며 당해연도의 협력 실적과 차기년도의 협력 계획, 중장기 연구계획 및 주요 연구성과, 국제 공동연구 추진방안 등에 대해서 심도있게 협의하고 이를 토대로 긴밀하게 협조를 해 오고 있다.

2004년부터 중국전력과학원(CEPRI)이 참여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국제회의의 틀을 갖추게 됐으며 이때부터 해마다 한국, 일본, 중국 3개국이 번갈아 전력 및 전기기술 관련 기술발표회를 개최해 왔다. 2009년에는 대만의 전력연구기관인 TPRI와 한전 전력연구원이 참관기관(observer) 자격으로 참여하면서 외연이 더욱 확대됐고 TPRI가 정식 회원이 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4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회의로 진행되고 있다.

전기연구원은 이번 기술회의를 통해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전기재료 등 차세대 핵심기술분야에서 관련 해외 기관들과 공동 대응하는 한편 나아가 인력, 정보교류 활성화 및 국제공동연구 추진 기회 창출을 통해 동북아 및 동남아 지역 타 전력연구기관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기연구원은 정부추진 ‘RE3020(정부 에너지 정책의 핵심으로 2030년까지 우리나라 신재생발전 비중을 20%까지 높이는 친환경 에너지정책)’ 에너지 대전환 정책 이행을 적극적으로 주도할 차세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향후 지속해서 해외 선진기관과의 교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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