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해명
한국가스안전공사
안전관리이사

[투데이에너지] 지난 여름 기상 관측 이래 111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과 한반도를 집중 강타한 제19호 태풍 솔릭과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기상이변에 가스안전관리업무를 수행하는 한 사람으로서 ‘올 겨울은 얼마나 심한 한파와 폭설이 일어날까?’ 하는 근심과 걱정이 앞선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겨울철 사고사례를 분석해 △가스보일러 CO중독 사고 △이동식부탄연소기 및 부탄캔 사고 △막음조치 미비사고 △캠핑·야영장 질식사고 △눈길 고압가스 운반차량 교통사고를 동절기 주요 5대사고로 지정해 사고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점검활동 강화도 중요하지만 국민 개개인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절실히 요구됨에 따라 우리공사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겨울철 가스안전 사용요령과 한파 발생시 국민행동요령 홍보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소리 없이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의 중독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중점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최근 가스보일러는 가스누출과 일산화탄소 감지기능 등의 각종 안전장치가 내장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24시간 예약기능, 사용패턴 분석을 통한 가스소비량 조정기능, 배출가스 저감기능 등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의 최신기술이 도입되면서 첨단 필수가전으로 탈바꿈해 가고 있다.

그러나 사용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갖춘 가스보일러라 할지라도 잠재위험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바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의 위험이다.

최근 5년간 겨울철 가스보일러 CO중독 사고는 10건이 발생해 사망 10명, 부상 11명 등 총 2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올해도 벌써 4건의 사고로 사망 6명, 부상 2명 등 총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와 같이 CO중독 사고는 대부분 사망자를 수반하는 사고로서 인명피해율이 매우 높아 여느 가스사고보다도 집중 관리와 특별 안전대책이 필요하다.

먼저 우리집 가스보일러의 배기통에 결함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 날씨가 추워져 보일러 가동시간을 늘려야 한다면 배기통이 빠져 있거나 꺾인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배기통 안이 이물질로 막혀있다면 이를 제거해야 일산화탄소가 역류돼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러한 잘못된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면 도시가스회사 고객센터나 액화석유가스(LPG) 판매자에게 문의해 전문가의 안전점검 서비스를 의뢰하는 것이 좋다.

캠핑문화가 활성해진 요즘, 캠핑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휴대용 가스기구의 안전사용 요령도 알아 둬야 한다.

특히 휴대용 가스기구에 장착해 사용하는 부탄캔은 폭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가스난로나 가스등(燈)을 밀폐된 장소에서 장시간 사용시 질식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쓴 부탄캔은 가스가 남아있지 않은 것을 확인한 후 분리수거함에 버리는 것이 현명한 생활습관이다.

캠핑시 텐트 안에서 가스난로를 사용해야 할 때에는 외부 공기가 충분히 들어오도록 환기구를 만들어서 사용해야 산소부족에 따른 질식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환기가 곤란한 밀폐된 공간이라면 가스난로를 사용하지 말고 침낭이나 핫팩(발열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할 것이다.

계절적으로 이제 가스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가스사고 발생 개연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스기구를 철거하고 막음조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겨울철을 맞이해 가스난방기와 같은 다른 가스기구를 사용하기 위해 중간밸브를 열어 가스누출로 인한 폭발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가스난방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가스난방기와 연결된 배관계통에 막음조치가 되지 않은 곳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전문시공자를 통해 막음조치를 해야 한다.

가스는 현대사회의 대표적인 생활연료로서 사용의 편리성, 경제성 등으로 앞으로도 상당 기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가스사고 예방대책도 함께 강구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만전지책(萬全之策)이라는 말처럼 가스업계의 모든 종사자들이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완벽한 사고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간다면 올 겨울은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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