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오현 이건산업 전무(좌 2번째) 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백오현 이건산업 전무(좌 2번째) 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주)이건홀딩스, 이건산업(주), (주)이건창호 등 종합건축자재기업 이건(EAGON)이 해외 CSR 활동으로 나눔과 상생 경영을 실천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에 선정됐다.

이건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지난 28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사랑받는기업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자사 칠레 법인인 이건 라우따로 주식회사(Eagon Lautaro S.A)가 글로벌CSR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올해 6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사랑받는기업 정부포상’은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한 기업을 선정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써 우수 사례를 발굴, 포상하며 향후 산업계 전반의 사회적 책임 동기 부여 및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건 라우따로 주식회사는 점차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분야에서 현지 고용 창출, 문화사업 지원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건 라우따로는 이건이 1993년 베니어 및 합판 생산 및 판매를 위해 칠레에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24만m³ 규모의 대규모 합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건의 칠레 법인은 풍부한 칠레의 조림목을 활용해 합판용 베니어(합판을 생산하기 위한 반제품)를 생산하고 미국·멕시코·네덜란드 등 세계 주요국에 수출하고 있다.

먼저 이건 라우따로는 원주민 적극 채용, 지역사회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해 앞장선 점을 인정받았다. 상시 종업원 600명 중 약 30%를 현지 원주민으로 채용했으며 재무 책임자, 회계 책임자, 공무 책임자 등 고위 간부도 원주민 출신이다. 1997년부터는 지역 빈민 가정 우수학생들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라우따로시 출신 대학생 대상의 장학금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라우따로 시의 지역 발전을 위한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문화센터 건물 운영, 시 문화회관 그랜드 피아노 무상제공 등 각종 제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 칠레 최고 피아니스트인 로베르토 브라보(Roberto Bravo)를 라우따로 시에 초청해 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역시 1999년부터 계속된 어린이 사생대회는 유치부, 초등학교 저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열리며 이 대회는 라우타로(Lautaro) 시장을 비롯해 많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한국문화를 지속적으로 알려오고 있다. 2012년부터 지역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주최하는 K-POP 행사에 라우따로 시와 함께 공연장 및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사관과 함께 K-POP 행사, 한국 음식·문화 홍보 행사 주관, 전라북도립 국악원의 칠레 초청공연 등 아라우까니아지역에 한국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아픔도 함께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칠레 대지진 당시에는 이건산업, 이건창호를 비롯한 전계열사 임직원들의 급여 1%를 모은 성금 10만달러를 전달하기도 했으며 칠레 법인 임직원들이 직접 피해 복구 작업을 도왔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이건은 2001년에 칠레정부 최고훈장, 2007년 한칠레 FTA 체결 3주년을 맞아 주한 칠레대사로부터 공로패를 수여받았으며 2013년에는 칠레목재협회(CORMA)로부터 최초로 ‘칠레 목재산업 발전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최고의 회사’로 선정되는 등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우수기업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이건의 관계자는 “이번 정부포상 수상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토대로 진출한 나라에 뿌리를 내린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는 한편 현지문화와 관습을 존중해온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이건은 앞으로도 한국을 넘어 보다 많은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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