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앞줄 좌 5번째)와 시, 군 단체장 및 업계 관계자들이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제공=충남도청)
양승조 충남도지사(앞줄 좌 5번째)와 시, 군 단체장 및 업계 관계자들이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제공=충남도청)

[투데이에너지 진경남 기자] 충청남도가 수소 제조업체를 처음 유치하고 서남부지역에 기업 대거 유치에 나섰다.

양승조 지사는 지난달 3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최홍묵 계룡시장 등 5개 시·군 단체장 및 부단체장, 이치윤 덕양 대표를 비롯한 25개 기업 대표 등과 합동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25개 기업은 계룡과 당진, 금산, 서천, 예산 등 5개 시·군 내 산단 39만5,000㎡ 규모의 부지에 2021년까지 3,204억원을 투자한다.

이에 따라 지난 민선7기 출범 이후 도의 국내 기업 투자 유치 규모는 47개 기업에 8,7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번 MOU 체결 25개 기업 중 본사 이전 업체는 16곳, 수도권 이전 기업은 10곳으로 집계됐다. 신규 고용 창출 인원은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계룡 하대실 도시개발지구에는 한국가스공사가 2021년까지 7만102㎡의 부지에 701억원을 투자하며 전처리 농산물 제조업체인 퍼스프는 계룡 제1산단 4,413㎡에 53억원을 투입해 각각 생산 공장을 이전 또는 증설한다.

당진지역에는 5개 기업이 들어선다. 그 중 수소가스 생산업체인 덕양은 당진 송산2산단 3만3,000㎡의 부지에 200억원을 들여 산업용 가스 생산 시설을 신설한다.

수소 제조업체 유치는 도정 사상 처음으로 충남도의 ‘수소경제 사회 선도’ 전략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산 일반산단과 신소재산단에는 삼일엘텍, 중국에서 복귀하는 대련산억전자, 엘이티, 디케이캐스팅, 고성아이에스글로벌 등 5개 기업이 7만7,429㎡에 274억원을 투입해 기업을 이전하거나 공장을 신·증설한다.

도는 이번 25개 기업의 투자가 모두 완료되면 매년 4,780억원의 생산과 1,140억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로 인한 도내 건설 효과는 생산 유발 4,370억원, 부가가치 유발 1,660억원, 고용 유발 4,223명 등으로 분석됐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은 2000년 이후 연평균 6.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며 대한민국의 고도성장을 견인해 왔다”라며 “2016년 기준 GRDP 117조원 전국 3위, 1인 당 GRDP 4,984만원 전국 2위라는 지표는 충남의 경제적 위상을 잘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경기가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상황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나 민선7기 충남도는 ‘활력이 넘치는 경제’를 목표로 누구라도 기업하고 싶은, 가장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 지사는 △산업용지 적기 공급 △상생산단 조성 △국내·외 이전 기업 인센티브 제공 및 이주 기업 직원 지원 확대 △기업 본점 이전 시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공 △투자유치 기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 따른 사후평가 제도 도입 △중소기업 육성자금 6,000억원으로 확대 △중소벤처기업 투자 지원 펀드 2,500억원 운영 △수출 지원 확대 △중소기업 제품 국내 판로 개척 및 구매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