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에스와이패널(주)이 유진벨재단과 공급계약한 북한 결핵환자 치료병동으로 사용될 모듈러주택인 폴리캠하우스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다.

최근 남북 철도연결 공동조사 제재 면제에 이은 유엔의 제재 면제 조치로 향후 대북사업 확대로 이어지는 신호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진벨재단은 지난달 30일 특별공고문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1718위원회(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대북 인도주의 지원 면제 요청이 공식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에스와이패널과 300동 공급계약을 체결한 결핵환자 치료병동 자재 반출 허가 건이다.

에스와이패널의 관계자는 “그동안 제재로 계류됐던 병동 자재 북측 전달이 승인돼 추가적인 병동과 약품창고 공급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1동 당 방2칸과 부엌2칸으로 별도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며 폴리캠하우스를 활용해 현장에서 하루, 이틀 내 설치가 가능하게 자재들을 재단해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스와이패널의 폴리캠하우스는 빠른 설치와 단열성능이 우수하다. 벽체단위의 유닛으로 운반성과 시공성이 좋고 난연우레탄단열재를 일체화해 혹한에도 단열성능이 뛰어나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지원단 3,000여명 숙소로도 활용됐다.

에스와이패널의 관계자는 “지난 8월 지진방재연구센터로부터 의뢰한 폴리캠하우스의 내진성능평가에서 6.5 이상의 지진에도 내진성능을 입증 받는 등 안정성과 단열성이 뛰어나다”라며 “당사의 지붕태양광 기술을 적용하면 제로에너지건축 수준의 주택성능을 낼 수 있어 결핵환자병동 등 임시주거 개념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등에서 일상주택으로 활용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에스와이패널은 지난 11월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위해 방문한 북측 인사들과 경기도 관계자들에게 ‘북한 맞춤형 농가주택’을 제안하고 호평 받은 바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북한 주택보급률은 75% 수준으로 수세식 화장실 보급률도 58.3%에 불과하는 등 북한지역에 대한 주택의 대량공급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의 현대화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택건축 비용을 국내 건축의 절반수준으로 가정해도 연간 60조원의 신규시장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기설치된 북한 결핵환자 치료병동.
기설치된 북한 결핵환자 치료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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