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친환경화물차 설명회를 맞아 전시된 타타대우상용차의 LNG화물차.
4일 친환경화물차 설명회를 맞아 전시된 타타대우상용차의 LNG화물차.

[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친환경화물차의 완성차가 등장함에 따라 경유화물차가 대세인 국내 시장에 향후 변화를 줄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친환경화물차 설명회가 열렸다.

정부가 지난 8월, 2009년 MB 정부 때 도입 된 클린디젤정책을 폐기함에 따라 경유차량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전체 차량 2,200만 대중 950만대가 경유차량으로 대체 연료차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이날 설명회는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물류업체, 재정개혁특별위원회 환경에너지합동분과 등을 대상으로 국내외 친환경화물차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중 국내 업체인 타타대우상용차가 개발·완료한 LNG화물차 6×2 트랙터는 경제성 확보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 화물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곽철종 타타대우상용차 부장은 “지난 9월 선진물류에 인도된 LNG화물차는 경제성 분석 중으로 목표결과가 나오고 있다”라며 “동급 디젤엔진 대비 연료비를 약 20% 저감이 가능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제적 이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외 동종의 볼보 LNG화물차 6×2 트랙터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볼보는 FH LNG 트렉터로 국내 대형화물차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볼보에 따르면 자사의 대형화물차는 기존 디젤대비 이산화탄소 및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20%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NG와 관련 차종 다변화와 인프라 확충방안도 소개됐다. 이창선 한국가스공사 LNG직공급부 부장은 “타타대우와 기존 LNG화물차 개발은 물론 청소차, 믹서차 등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라며 “부족한 인프라 문제인 소규모 충전소의 경우 민간투자가 선도적으로 되지 않는다면 가스공사가 솔선수범적으로 충전소를 구축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가스공사의 LNG 인프라 구축방안을 설명했다.   

볼보의 LNG화물차.
볼보의 LNG화물차.

1톤 경유화물차의 대안으로 LPG화물차가 안성맞춤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우범석 대한LPG협회 전무는 “국내 1톤 트럭은 매년 15만대 이상 생산되고 있으며 1톤 트럭의 99%가 경유차량”이라며 “질소산화물이 LPG는 경유 대비 93분1에 불과해 친환경적이며 경제성에서는 10년 운행 시 연료비 절감효과가 약 260만원 가량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약점으로 지적됐던 출력·토크 부족도 곧 극복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주관 하에 LPDI엔진이 내년 4월 개발·완료단계에 있다. 출력·토크도 당초 목표 대비 100% 초과달성했으며 연비 역시 5% 이상 올랐다.

우범석 전무는 “현대차가 2020∼2021년 경 신형 1톤 LPG화물차를 개발한다면 많은 소비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협회는 ‘LPG 희망트럭 지원 사업’을 통해 생계형 소형 화물차를 대상으로 노후 경유차를 LPG차로 전환 시 구매비용을 일부 보조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출처: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아직은 국내에 생소한 전기 소형화물차 개조현황도 소개됐다. 국내 전기차 개조 업체인 파워프라자는 최근 0.5톤/1톤 전기 소형화물차를 개발됐다. 이 차량은 소상공인 및 근거리 물류운송자들 미니 사이즈로 좁은 골목에서도 효율적으로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성호 파워프라자 대표는 “파워프라자의 전기화물차는 환경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차로 전기차 안전인증을 곧 완료할 예정”이라며 “통학차량, 청소차, 택시 등 다양한 전기차 개조가 향후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홍종호 재정개혁특별위원회 환경에너지합동분과 과장이 참석자들 앞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홍종호 재정개혁특별위원회 환경에너지합동분과 과장이 참석자들 앞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다만 이날 행사에서 업계는 시장 확대를 위한 문제점도 시급히 해결돼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환경에너지합동분과 관계자는 정부는 아니지만 업계가 요구한 충전소 인프라 부족, 정부의 구매지원금, 천연가스 유가보조금 확충 등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차종 개발현황 등 발표에 앞서 김병식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회장은 인사말로 “정부는 올해 8월14일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한 바 있다”라며 “업계에서도 정부의 정책에 맞춰 친환경화물차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가 국내의 친환경화물차에 일조하고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종호 재정개혁특별위원회 환경에너지합동분과 과장은 축사로 “경유화물차의 비중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물차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위원회에서 형성됐다”라며 “경유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친환경화물차의 역할과 물류사업자 등 이해관계인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시장 대체 가능성 등을 배우러 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타타대우와 볼보의 LNG화물차 6×2 트렉터를 비롯해 1톤 LPG 화물차, 파워프라자의 1톤 전기화물차 등이 전시돼 참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 중소기업인 파워프라자 개조한 1톤 전기화물차.
국내 중소기업인 파워프라자 개조한 1톤 전기화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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