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열 맥킨지앤컴퍼니 맥킨지에너지센터장이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송경열 맥킨지앤컴퍼니 맥킨지에너지센터장이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진경남 기자] 탈탄소화를 달성하기 위해선 수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송경열 맥킨지앤컴퍼니 맥킨지에너지센터장은 5일 진행된 ‘국내 수소경제 로드맵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서 ‘한국 수소산업 로드맵’의 발제를 진행하며 이 같이 밝혔다.

송경열 센터장은 “지구 기후변화 폭을 2100년까지 2도 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노력만으로는 불충분하며 보다 적극적인 탈탄소화 노력이 요구된다”라며 “이를 위해선 근복적인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며 여기엔 수소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 센터장은 “수소에너지의 경우 용도가 다양하고 탄소 배출량이 제로인 에너지원으로 특히 단위 무게당 에너지 밀도가 매우 높아 무게 제약이 있는 다양한 수단에 매우 유용하다”라며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수소가 글로벌 최종 에너지 수요의 18% 수준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그 중에서 수소가 산업 및 건물 등에서 안정적으로 국내 에너지 전환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센터장은 수소의 효용성에 대해 산업, 환경, 에너지 믹스 측면에서 설명했다. 송 센터장은 우선 산업 부분에 대해 “현재 우리나라가 연료전지 및 수소차 등 수소산업 기술에서 다른 선진국보다 앞서 있는 편으로 향후 기술 선진국으로 수출 기회 및 신산업 구축 등 일자리 창출에 유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송 센터장은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수소가 기존 탈탄소화가 어려웠던 분야에서 수소를 이용해 탈탄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감축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에너지 믹스의 측면에서는 수소를 통한 에너지 다변화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으며 재생에너지 기반의 생산 후 대량 저장 및 운송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수입을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2050년에는 수소에너지가 약 30%의 국내 배출량을 감축하고 에너지 수요가 20%가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오며 수소생산 및 유통 등에서 약 60만명 규모의 신규 고용 창출과 이를 통해 약 70조원의 경제 창출 효과를 이룰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국내 수소 산업 비전에 대해 “국내 수소 수요는 2050년까지 1,700만톤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며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목표치의 40% 수준의 절감을 예상한다”라며“수소가 발전, 수송, 산업, 건물 등 다양한 수단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보유한만큼 수소와 재생에너지 탈탄소 노력을 병행해 진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수소 기술 개발이 상당 부분 이뤄졌으며 이를 다양한 수송 수단과 발전부분에 도입해 탈탄소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뜻으로 그 중 수소 연료전지는 장거리, 고중량 탑재 등에서 매우 효율적인 탈탄소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가 수소자동차와 연료전지 같은 이동형 및 고정형 수소 응용 장치 등에선 상위권에 속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소 생산 및 저장 기술 부문에서는 경쟁력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선 수소 핵심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구체적인 이정표를 제시하고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선도 시장 육성과 경쟁력 있는 수소 공급 산업 육성 등 국내 수소산업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수립해야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국회 신재생에너지 포럼이 주최하고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과 수소위원회가 주관한 ‘국내 수소경제 로드맵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는 송경열 센터장 외에도 김세훈 수소위원회 공동 사무총장의 ‘국내외 수소전기차 현황과 방향’ 등의 발제를 진행하며 향후 수소로드맵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