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세계은행그룹은 지난 6일 솔로몬제도의 신재생에너지사업인 티나강 하이드로파워 프로젝트와 관련된 주요 계약이 체결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체결된 계약은 솔로몬 제도 국유 기관인 솔로몬 파워(Solomon Power)와 프로젝트 민간 개발자인 한국수자원공사, 현대엔지니어링공사가 10년 이상의 준비와 3년 간의 협상 기간을 거친 끝에 완료됐다.

티나강 하이드로파워 개발 프로젝트는 솔로몬 제도의 민관협력(PPP)으로 개발된 최초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로서 전기요금을 낮추기 위해 기획됐다. 솔로몬 제도의 전기요금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 지역 일반 국민들과 사업장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번 개발 프로젝트는 솔로몬 제도의 수도인 호니아라(Honiara)의 전국 송전선망으로 재생 에너지양을 약 70% 증가시키는 한편 고가의 디젤발전에 대한 의존도는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솔로몬 제도는 2025년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의 두 배 반 이상이 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은행그룹은 2006년 솔로몬 제도 정부가 이번 개발 프로젝트를 처음 계획한 이후로 지속적으로 이를 지원해왔다. 세계은행그룹 소속인 IFC(국제금융공사)는 프로젝트 준비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거래에 관한 자문을 지원했고 MIGA(국제투자보장기구)는 투자자들에게 비상업적 위험 보증(political risk insurance)을 제공한다.

구이도 루랑와 세계은행 솔로몬제도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가 처음 제안된 이래로 우리는 재생에너지를 통해 솔로몬 제도에 더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하는데 집중해왔다”라며 “솔로몬제도 정부와 솔로몬 파워가 지역 주민들과 사업장, 그리고 국가 전체의 삶을 개선시킬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밀리사 데이 IFC 솔로몬제도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솔로몬 제도에서 에너지발전의 거의 100%를 차지하는 디젤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디젤에서 재생에너지로, 공공투자에서 민간투자로의 전환은 에너지비용을 낮추고자 하는 작은 섬나라들이 재생 에너지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이는 기후변화라는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이 지역 국가들에게는 필수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세계은행과 솔로몬 제도 정부는 국제개발협회(IDA)를 통해 3,360만달러 규모의 협정을 체결했다. 세계은행그룹 외에도 호주 정부, 아부다비 개발기금, 국제재생에너지기구, 녹색기후기금,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이 이번 프로젝트의 재정적 지원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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