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카오그룹의 에히메 생산공장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설비.
일본 카오그룹의 상하이 생산공장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설비.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일본의 기업들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CO₂ 제로공장 실현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일본 스마트재팬 보도에 따르면 카오그룹은 사업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태양광발전설비와 CO₂ 배출량 제로의 전력을 조달하는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자립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는 에히메·토치기·카시마·가와사키·오다와라 등 일본 내 5개의 생산거점에서 CO₂ 배출량 제로의 전력생산시스템을 도입했다.

카오그룹은 지난 1월에 에히메 공장에 334k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도입했으며 해외에서도 같은 해 4월 말레이시아거점에 136kW, 7월에 태국 거점에 580kW, 8월에는 상하이 거점에도 297kW의 태양광발전설비를 각각 도입하고 있다.

또한 이달부터 미국 본사에서 45.9kW의 태양광발전설비가 가동을 개시하고 있다.

이번 활동에서 특히 기저귀 등의 위생제품을 생산하는 에히메 공장에서는 비화석증서를 사용해 전력을 조달함으로써 구매 전력의 CO₂ 배출을 제로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배출량을 연간 2만5,000톤 감소한데 이어 태양광발전설비 도입 확대를 통해 CO₂ 배출량 제로를 달성했다.

토치기 공장, 카시마 공장 가와사키 공장, 오다와라 공장 등 4개 공장에서는 수력으로 발전한 전력이나 그린전력증서를 사용해 총 CO₂ 배출량 연간 2만9,000톤을 절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카오그룹의 일본 내 모든 생산거점(10개소)에서 구입전력에 의한 재생에너지의 사용 비율은 약 35%가 된다. 2017년 실적에 비해 연간 5만4,000톤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일반 가정 약 2 만4,000가구분의 전력에 의한 CO₂ 배출량에 가깝다.

카오그룹은 구입전력을 통한 CO₂ 삭감의 유력한 수단으로 유통량이 많은 비화석증서의 적극적인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화석증서는 화석전원에 의해 발전된 전기를 ‘비화석전원에 기여한 가치’를 증서의 형태로 입증하는 것으로 2018년부터 일본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소매 전기 사업자가 비화석가치 거래시장에서 조달해 수요자에게 판매하는 전기를 활용해 CO₂ 배출량의 삭감이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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