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는 13일 고양시 백석역 인근 열수송관 누수 사고와 관련해 국민, 유족 및 사고 피해자, 지역난방 고객에게 사과하고 사고 수습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황창화 사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고를 계기로 그동안 관행에 안주하고 무사안일한 업무처리에 젖어 있던 임직원의 의식 전반과 업무시스템을 환골탈태의 각오로 전면적으로 혁신할 것”이라며 “모든 것을 원점(Zero-Base)에서 다시 시작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직·인력·예산·매뉴얼·업무방식·의식 등을 대폭 개혁하겠다”고 전했다.
한난은 또한 충분한 개혁 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인적 쇄신 및 외부 전문가 참여를 확대하고 객관성 담보를 위해 철저한 자체 감사뿐만 아니라 필요한 경우에는 감사기관에 감사청구도 한다는 계획이다.
한난측은 이번 사고의 원인은을 열수송관 구간 연결부 용접부위가 내구성 저하 등의 원인으로 파열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한난 설립이래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초유의 사고 유형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그동안 운영해온 열수송관 안전관리시스템이 변화하는 내외부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사고발생 이후의 초기 대응도 부족했던 점을 사과했다.
재발방지대책 수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1월 말까지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 및 후속 조치방안 수립, 안전관리 강화 등 종합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가 활용 가능한 모든 인력과 예산을 총동원 하겠다고 밝혔다.
한난은 먼저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잠재적 위험요소 제거를 위해 이번 사고가 발생한 열수송관 구간 연결부 용접부위와 동일한 공법으로 시공된 443개소의 위치에 대해 12일부터 굴착을 착수, 동절기 내 직접 굴착해 전량 보수하거나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998년 이전에 설치된 20년 이상 열수송관(686km)을 대상으로 열화상카메라 등을 활용한 긴급점검(12월5일〜12월12일)을 완료했으며 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위 또는 구간이 발견된 경우에는 즉시 보수공사를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긴급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5개 지점은 이미 굴착을 시작했고 굴착결과 4개 지점은 이상이 없었으며 1개 지점은 미세누수로 배관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긴급점검을 통해 이상징후가 나타난 부위나 구간에 대해서는 최신 정밀장비와 기법 등을 활용해 내년 1월12일까지 정밀진단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2019년 1월 말까지 종합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종합 안전관리대책에는 안전관리 제도개선, 점검 및 진단 역량 강화, 지자체와 협력시스템 강화 등의 내용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