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2개월 연속 인하된 국제LPG가격 영향으로 2019년 기해년 새해 1월부터 국내LPG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LPG가격 경쟁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유가와 환율 등이 상승할 때 구매해 이를 LPG수입사의 저장시설에 보유하고 있는 LPG의 재고평가 손실이 우려되면서 당초 인하될 것으로 전망됐던 120~130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LPG가격이 조정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 갈등, 원유재고 증가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유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OPEC에서 감산에 나서면서 유가도 반등과 약세 분위기가 엇갈려 나타나고 있어 2월에도 LPG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SK가스(대표 최창원, 윤병석)는 2019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국내LPG가격을 kg당 11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SK가스와 거래하는 산업체, 충전소 등 주요 거래처는 가정 및 상업용 프로판의 경우 12월 kg당 982.40원이던 것이 872.40원으로 kg당 110원 인하 조정된 가격으로 LPG를 공급받게 됐다. 

또한 LPG벌크로리 등을 통해 공급하는 산업체용은 kg당 989.00원이던 것이 879.00원으로 조정해 이를 충전소에 공급하게 됐다.

지난 11월6일 유류세 인하로 인해  kg당 51.87원 인하해 1,399.13원으로 조정됐던 택시 등 LPG자동차용 부탄 가격은 12월 77원 추가 인하된 1,322.13원으로 조정된 후 내년 1월1일부터 1,212.13원으로 변경됐다.

SK가스가 kg당 110원의 국내LPG가격 인하 결정을 내림에 따라 E1을 비롯해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공급사들도 이같은 수준의 인하로 가닥을 잡을 것이 유력시된다.

SK가스보다 더 많은 수준으로 LPG가격을 인하하면 이익이 줄어들거나 손실 발생폭이 더 커지는 부담을 감수해야 하지만 더 적은 수준으로 LPG가격을 인하할 경우 충전소, 산업체 등과 같은 주요 거래처의 불만을 사게 되고 최악의 경우 거래처 이탈 등의 부작용 발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SK가스가 당초 인하요인보다 낮은 수준으로 2019년 1월 국내LPG가격을 결정함에 따라 다른 공급사들은 SK가스의 입장 변화에 대해 의아스럽다는 반응이다.

LPG가격 인상 또는 인하시 발생된 미반영분을 추후 회수에 나서지 않는 공격적인 스탠스를 취해 왔었지만 변동 요인을 선제적으로 LPG가격 조정시에 반영했기 때문.

이 때문에 그동안 SK가스가 국내LPG가격 조정에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앞으로는 손실을 최소화해 수익을 확대하려는 방향으로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LPG시장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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