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만수 웰크론한텍 에너지환경사업본부 본부장
[인터뷰] 이만수 웰크론한텍 에너지환경사업본부 본부장
  • 홍시현 기자
  • 승인 2019.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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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감설비 기술로 시장 선도”
60~80% 에너지 비용 절감···기업들 ‘관심’ 높아져
자체 기술력·제품경쟁력으로 국내시장 우위 선점
이만수 웰크론한텍 에너지환경사업본부 본부장.
이만수 웰크론한텍 에너지환경사업본부 본부장.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웰크론한텍은 에너지를 최대 94%까지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절감설비를 비롯해 유음료설비, 제약설비로 대표되는 식품제약설비, 폐수처리, 용수 재이용 설비 등의 환경설비, 해수담수화 설비 등 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한 산업용 플랜트 전문기업이다.

웰크론한텍은 지난해 9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공장을 증설했다. 2017년 플랜트부문의 수주가 2016년대비 50% 이상 증가하고 지난해 10월까지 약 450억원의 수주가 이뤄지는 등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공급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수주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에너지절감설비분야다.

웰크론한텍의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이만수 웰크론한텍 에너지환경사업본부 본부장을 통해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이만수 웰크론한텍 에너지환경사업본부 본부장은 “웰크론한텍의 에너지절감설비는 액상 상태의 원재료를 농축·결정·건조하는 공정에 필요한 스팀을 재이용함으로써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산업설비”라며 “공정에 따라 60~80%까지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절감농축설비는 액상 제품을 농축할 필요가 있는 모든 공정에 사용한다. 주로 생명공학, 화학, 바이오산업 그리고 식음료 산업의 포도당, 우유, 주스, 커피 등의 제품 생산에 이용된다.

국내 에너지절감설비분야는 독일의 지이에이(GEA), 스웨덴 테트라팩(Tetra Pak) 등 글로벌기업들이 독점해 왔다.
이에 웰크론한텍은 1994년 회사 설립 이후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에너지절감 기술에 대한 자체 기술력과 제품경쟁력을 확보해 국내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특히 웰크론한텍의 에너지절감설비에 적용된 MVR농축시스템은 사용된 증기를 기계적으로 압축해 온도를 높임으로써 열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고효율 농축공법이다. 농축·결정 과정에서 발생한 증발증기를 열원으로 재사용해 최대 94%에 달하는 높은 에너지절감 효과를 볼 수 있어 2년 이내에 설비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육류소비가 증가하고 축산업이 고도화되고 있어 사료용 아미노산 생산에서 에너지절감설비가 필수 설비로 손꼽히며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만수 본부장은 “웰크론한텍은 CJ의 글로벌 사업장에 트립토판, 메치오닌 농축 결정설비, 과립 쓰레오닌 농축설비를 납품하는 등 바이오분야의 수주실적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양유업에 조제분유 농축설비, 한국인삼공사에 홍삼 농축설비 등을 납품하며 유음료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수주이력을 쌓고 있다”라며 “2019년은 기존의 바이오산업과 저 칼로리의 설탕 대체 산업에서 신규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이 분야에서의 수주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크론한텍은 최근 전기자동차와 휴대폰 수요 급증과 맞물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2차전지분야에도 에너지절감설비를 적용해 수주영역을 크게 확대했다.

지난 2015년 중국업체로부터 2차전지 분리막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용제회수설비 수주를 시작으로 2차전지분야에서만 매년 100억대 이상의 신규 수주실적을 거두고 있다.

용제회수설비는 2차전지 분리막 습식제조 공정 중 오일과 혼합된 폐MC(Methylene Chloride) 수용액에서 순수MC를 분리해 재사용하는 공정설비로 제조 원가를 낮추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웰크론한텍의 용제회수설비는 순수MC의 높은 회수율은 기본이고 처리량대비 설비의 규모가 작아 설치가 용이한데다 공간을 적게 차지해 부지 이용 효율까지 우수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웰크론한텍은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추출설비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2016년 초 포스코에 수산화 리튬 농축설비 공급을 시작으로 국내업체로부터 니켈 결정화 설비를 추가로 수주하는 등 양극재 추출 설비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차전지는 통상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4개의 소재로 이뤄진다. 여기서 리튬은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에 쓰이는 핵심소재로 염수(소금물)에 고농도로 녹아있다. 리튬 함량이 높은 염수는 남미 등 일부 국가에 한정돼 있고 리튬의 50% 이상이 칠레에서 생산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전량 수입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2월 포스코가 국내 첫 리튬 생산에 성공했으며 웰크론한텍은 포스코에 수산화 리튬 농축·결정설비를 공급한 바 있다.

웰크론한텍의 리튬 농축·결정설비는 리튬이 함유된 염수를 농축해 리튬만을 추출해내는 설비로 기존 자연증발법보다 리튬 생산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리튬회수율도 크게 증가 시킬 수 있다.

특히 농축과정에서 생산되는 폐증기를 재사용함으로써 스팀에너지 절감효율을 20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절감 기술력이 담긴 설비다.

이 본부장은 “중국의 경우 분리막산업 구조가 대기업 주도로 재편되며 안정성이 확보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양극재 생산이 증가하고 업계의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정부의 4차산업 육성정책과 중국의 전기차 의무판매제 도입으로 2차전지시장의 성장성이 더욱 가시화된 만큼 2차전지분야의 수주 확대로 에너지절감설비분야를 플랜트부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친환경 폐수처리설비 역시 웰크론한텍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다. 이 설비는 폐수를 처리하면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전력생산이나 스팀생산 설비의 에너지원으로 재사용하도록 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비 회수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국내 폐수처리시장은 2016년부터 폐기물 해양투기 전면금지 정책이 본격화되고 신규로 건설되는 산업시설의 방류수질과 방류량 등에 대한 환경기준이 강화됐다. 기존 유기물질 제거 위주에서 고도 처리와 고도 재이용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고농도 폐수처리분야의 경우 높은 기술력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부분으로 업체 간 기술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웰크론한텍은 세계적인 폐수처리 업체인 네덜란드의 팍(Paques)社와 기술제휴를 맺고 초고효율의 폐수처리 기술을 국내에 도입했다.

IC Reactor, ICX, UASB plus, AFR 등 고효율의 혐기성폐수처리 공법과 미생물을 이용해 폐수에 함유된 질소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ANAMMOX 공법, 황화수소를 제거하는 탈황설비(THIOPAQ), 자체 증발 농축기술을 적용한 무방류(ZLD, Zero Liquid Discharge) 공법 등 첨단 폐수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에 대해 “최근에는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악성폐수를 처리하는 신(新) 공법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고 각 지자체에서도 음·축폐수 처리를 웰크론한텍에서 보유한 공법으로 채택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웰크론한텍은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폐수처리설비분야의 영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웰크론한텍은 그룹 창립 30돌을 맞이하는 오는 2022년 매출 목표 5,000억원 중에서 1,400억원을 플랜트부문에서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상해법인 설립과 생산공장 증축을 통해 웰크론한텍 플랜트부문의 설비공급 안정화와 영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웰크론한텍은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바이오 및 2차전지산업, 폐수처리분야를 적극 공략하고 고객의 신뢰와 기술적 우위를 확보를 통해 웰크론한텍의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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