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안국영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위원 및 17기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장
[외고] 안국영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위원 및 17기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장
  • 투데이에너지
  • 승인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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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사회 실현 위한 학회의 역할
지난해 수소산업 큰 관심 받아
학회도 지난해 4개국 MOU
학회, 기술적 분야 최선 다해야
안국영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위원 및 17기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장
안국영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위원 및 17기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장

[투데이에너지] “미래에너지는 기술이다. 더 이상 자원이 아니다” 고갈의 우려가 없는 국가간 에너지 평등을 구현할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제로의 청정에너지인 수소에너지를 연상하게 하는 문구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투싼ix를 양산하면서 전세계 자동차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후 2018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전격 공개하면서 다시 한 번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도 기술의 승리일 것이다.

2018년도 한 해는 수소에너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이슈가 됐으며 수소경제로의 이행에 있어서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해 2월 문재인 대통령의 수소전기차 ‘넥쏘’ 시승을 비롯해 서울-평창간 자율주행 성공, 2018 평창올림픽에서의 수소전기버스 운행 및 수소에너지 체험관 등 수소에너지 홍보 그리고 미세먼지 저감에서의 수소전기차의 역할 등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8월13일에는 혁신성장 관계 장관회의에서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정부가 선정한 3대 전략투자분야에 ‘데이터, 블록체인, 공유경제’, ‘인공지능’과 함께 ‘수소경제’가 포함됐다.

국회에서는 수소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수소에너지 관련 제정 법안을 다수 발의했으며(수소산업 육성과 관련한 3개 법안, 수소안전관리와 관련한 2개 법안 등 총 5개 발의), 지난해 12월8일에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수소전기차 보급사업분야의 내년도 예산이 전년도에 비해 7배 정도 증액(정부안 810억원에 611억원이 증액돼 1,421억원)되는 등 탄소가 없는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정부부처 및 국회에서도 노력하고 있어 수소경제 실현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된다.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세계 주요국들의 활동도 한층 활성화되고 있다. 수소 관련 산업의 육성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Hydrogen Energy Ministerial Meeting’이 지난해 10월23일 도쿄에서 개최돼 수소기술에 대한 각 국의 협력을 비롯해 표준화, 안전,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향후에도 각 국가 간 MOU 체결 등 공동협력을 위한 노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도 수소에너지의 성장과 함께 역할이 보다 중요하게 됐고 학회 회원들의 참여도 증가해 학회가 대형학회로 나아가는 시점에 있다.

수소에너지 기술 발전 및 정보교류를 위한 학술대회를 비롯해 일본, 중국, 싱가폴과의 수소에너지 기술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하는 등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기반 구축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중앙정부-기초지자체간 연계를 통한 수소사회 전략 심포지엄’이 개최돼 정부 및 기초지자체의 수소에너지에 대한 정책 및 향후 추진 방향을 비롯해 기술개발의 중요성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됐다.

또한 4개국 MOU 체결에서는 주요 협력분야로 △수소에너지 관련 정책 △수소 생산, 저장 및 이송기술 △연료전지 등 신에너지 기술 △수소충전소 관련 기술 △수소전기차 기술 등을 선정했다.

아시아 주요 4개국이 수소 관련 기술 발전 및 상호 협력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동 4개국이 서로 강점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더욱 발전시키고 자국의 취약한 기술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완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수소에너지는 이제 ‘미래 기술’이 아니다. 이미 사용이 시작된 기술로서 성과에 대한 활용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나 정책적으로나 풀어야 할 과제들이 너무도 많아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에 따라 수소경제 사회 실현의 성패가 달려있다.

정부도 수소를 신성장 동력원으로 선정해 로드맵을 작성하고 관련 법규를 재정비하는 등 투자와 지원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술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기술이 수소경제 실현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학계•연구계와 산업계는 수소경제 실현에 필요한 기술개발에 전력을 다해야 할 때이다.

에너지 수요, 미세먼지 등에 의한 환경오염 및 자원의 지역적 편중으로 인한 수급불안 및 자원고갈 등의 문제를 해결해 줄 에너지원이 바로 수소다. 탄소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 사회로 전환하는 중심에 수소가 있다.

최근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양산화를 비롯해 발전용 연료전지의 생산 및 보급 확대 그리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소로 저장하는 기술 등 이제 수소에너지는 우리들의 생활 속에 이미 함께하고 있는 에너지원인 것임에 틀림없다.

2019년에는 국가의 전체적인 로드맵에 따라 수소경제 사회 실현을 위한 이행이 구체화돼 기본 틀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소경제로의 이행’이라는 목표로 중장기 로드맵 수립을 진행하고 있고 수소관련 법률제정안이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기업위원회에 상정돼 수소경제 기본 틀을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수소전기차 보급과 수소충전소 구축은 수소경제 실현 성패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이므로 우선적으로 지원돼야 하나 수소경제 사회 실현에는 수소생산을 비롯해 이송, 저장, 이용 등 여러 분야에 대한 기술 및 인프라, 표준화, 제도, 법규 등 해결해야 할 사안이 산재해 있다. 한 분야에만 집중하지 않고 전체 로드맵에 따라 균형 발전이 돼야 안정적인 수소경제가 실현될 것이다.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은 큰 변화를 이끄는 것이므로 장기적인 실행력을 갖춘 로드맵에 따라 인프라를 비롯한 기술개발이 이뤄져야 할 뿐 만 아니라 전환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나 이해 당사자 간의 충돌도 잘 조율해야 한다.

또한 수소에너지에 대한 안전성 및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잘 홍보(자료발간, 수소전기차 시승 등)하는 등 사회수용성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올해는 1989년 창립한 학회가 30주년이 된다. 학회는 3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수소에너지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다.

 

심포지엄은 지난해 MOU를 체결한 4개국(중국-일본-한국-싱가폴, 알파벳순)을 중심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한편으로는 수소에너지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포럼 등을 준비하고 있다. 수소에너지의 중요성이 부각된 만큼 기술적인 분야는 학회의 몫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수소에너지의 중요성 및 향후 전개될 수소사회를 기대하면서 학회가 수소에너지에 대한 기술개발에 앞장서 나갈 것을 다짐해본다. 학회에는 수소 생산, 저장, 이송, 이용, 표준화, 법규 등 대부분의 수소에너지분야의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 학회에서는 올해는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수소에너지 기술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수소에 관심이 있는 어떤 분이라도 학회에서 함께 활동할 것을 이 자리를 빌려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투데이에너지가 에너지 전문신문으로 이 분야의 심층보도와 정책제언 등을 통해 수소경제 사회 실현에 지속적으로 앞장설 것을 기대한다.

또한 한 해 수소에너지 발전에 기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수소경제 사회 실현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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