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소형LPG저장탱크의 수입 의존도가 낮아지는 반면 국내 생산량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철판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과 도입비용, 물류비 등을 고려할 때 소형LPG저장탱크를 수입해 충전, 판매 등 LPG시장에 판매하는 것보다 국내에서 제조해 판매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소형LPG저장탱크를 해외로 수출하는 것이 어려운데 국내 제조시장을 지켜내기 위해 가격과 품질, 서비스 등의 측면에서 견제장치가 가동된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최저임금이 올해 8,350원으로 인상되고 주 52시간 근무제의 시행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고 유통 과정에서 품질보다 저렴한 가격을 선호하는 LPG시장의 현상을 소형LPG저장탱크 제조업체가 언제까지 맞춰줄 수 있을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디앨(옛 다임폴라특장)을 비롯해 한국아이티오, 현진티엔아이, 부영ENG, 윈테크, 에스에이치 & 유인솔류션과 같은 제조 및 수입업체들이 수요가 감소하는 소형LPG저장탱크시장을 놓고 판매량 확대 경쟁과 수익률 하락에 대한 부담을 감수하는 데에는 한계가 따를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김형근)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 및 수입된 소형LPG저장탱크는 2만1,450기로 2017년 2만4,940기에 비해 3,490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생산된 소형LPG저장탱크가 지난해 1만7,159기였던 반면 수입이 4,291기로 2017년 국내 생산 1만6,960기, 수입 7,980기로 국내 생산량이 199기가 증가한 반면 수입 소형LPG저장탱크는 3,689기가 감소했다. 

0.2톤 이하에서 0.6톤, 즉 600kg 이하 용량의 소형LPG저장탱크에 수입과 국내 생산 비중이 88%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0.2톤 이하에서 0.6톤 이하 용량이 1만4,701기, 수입 4,291기 등 1만8,992기로 2017년 국내 생산 1만3,887기, 수입 7,980기 등 2만1,867기에 비해 2,875기가 감소했다. 

0.8톤에서 3.0톤 이하 용량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소형LPG저장탱크는 2,458기였던 반면 2017년에는 3,073기 생산돼 615기가 감소했다. 

지난해 0.8에서 1.0톤 이하가 1,500기로 2017년 1,985기에 비해 485기 감소했고 1.0~2.0톤 이하가 305기가 생산돼 2017년에 비해 1기 줄었고 2.0~2.6톤 이하가 412기가 생산돼 2017년 458기에 비해 367기가 감소했으며 2.6톤~3.0톤 이하는 241기가 생산돼 2017년 324기에 비해 83기가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2,455기가 감소하면서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됐던 소형LPG저장탱크는 하반기에는 1,035기로 감소폭이 둔화됐다. 

이는 유가 하락과 환율 등의 변동에 따른 국제 및 국내LPG가격 변동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즉 도시가스나 지역난방 등 경쟁연료에 비해 LPG가격 경쟁력이 개선된 시기에는 소형LPG저장탱크 판매가 늘어났던 반면 가격이 오를 때에는 시설전환 등이 아무래도 부진했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정부의 예산 지원으로 사회복지시설, 군단위 및 마을단위 LPG배관망사업이 추진되고 이에 대응한 충전, 판매 등 LPG사업자들이 선제 또는 공격적으로 산업체, 음식점 등의 LPG시설과 공급권 유치에 나선 영향도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해 국내LPG가격은 1월과 2월 동결, 3월과 4월에 각 50원대가 인하되면서 2개월동안 kg당 105원 인하, 5월 동결, 6월 kg당 30원, 7월 44원, 8월 44원 등 3개월 연속 인상, 9월 동결, 10월 68원 인상, 11월 동결, 12월 77원 인하 등의 추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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