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LG전자의 전략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LG전자의 전략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속가능한 고객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전사적 체질 변화를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가전부문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와 제품경쟁력을 기반으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고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준비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라며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성장 DNA들이 전사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수익이 전제된 성장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프리미엄시장에서의 강력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수익 기반의 성장을 가속화한다. 또 육성사업에 자원을 재배치해 지속가능 성장의 토대를 탄탄히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터, 컴프레서 등 핵심부품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플랫폼 최적화와 모듈러 디자인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도 높인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LG SIGNATURE)’ 등의 판매를 확대하고 스타일러, 건조기 등 시장선도 제품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낸다. 이와 동시에 자동차부품, 상업용에어컨, 디지털사이니지, 빌트인 등 B2B사업과 오븐, 청소기, 정수기, 에어케어 등 B2C사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기틀을 마련한다.

조 부회장은 △수익성 기반의 성장주도형사업 전환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5G,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선제적 미래준비 △도전을 장려하는 조직문화 구축 등 건전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한 3대 중점과제도 추진한다.

LG전자는 주력사업의 수익 극대화, 육성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브랜드 강화 등을 통해 성장주도형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LG전자는 주력사업의 경우 상품기획과 R&D 효율성을 높이고 낭비되는 자원을 최소화해 추가적인 자원을 최대한 확보하고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LG 오브제(LG Objet)’ 등과 같은 전문 브랜드 구축을 위한 투자로 성장 가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조 부회장은 미래준비에 있어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영역에는 인력, 자본, 시스템 등 자원을 집중 투입해 조기에 사업화를 추진한다.

LG전자는 폭넓은 제품군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제품에 특화된 지식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로봇사업은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해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조 부회장은 도전하는 문화를 강조한다. 빠르게 변하는 사업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기존의 성공 방식, 관행적으로 해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한발 빠르게 시장을 살피고 도전에 실패하더라도 그 가치를 자산으로 삼을 수 있는 조직문화 구축에 앞장선다.

LG전자는 미래성장을 위한 R&D 투자와 역량강화도 일관되게 추진된다.
 

LG전자는 글로벌 전문가, 국내외 대학 등 외부와의 전략적 협업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인공지능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캐나다에 토론토인공지능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있는 연구조직을 통합, 재편해 ‘북미R&D센터’를 신설했다.

LG전자는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강화한다. 계열사의 핵심부품을 활용한 미래제품을 준비하고 이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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