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P의 확장이전 및 KPP&ITO 설립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
KPP의 확장이전 및 KPP&ITO 설립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지난 2009년 설립된 플랜트 엔지니어링, 산업 및 발전설비 설계 및 제작 유통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케이피피(대표 강영석)가 플랜트 시장의 위축에 법정관리, 즉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로 인해 서울회생법원은 케이피피의 채권자와 담보권자가 강제집행, 가입류 및 경매절차를 진행할 수 없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유가 하락 등으로 중동에서 플랜트 발주를 미루거나 취소하면서 국내 관련 업체들의 해외플랜트 수주는 크게 감소,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았었다.

이 때문에 울산과 창원, 군산 등에서는 플랜트 기자재업체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하거나 사업을 포기하는 사태에 직면했지만 2012년 6월 한국아이티와 손잡고 소형LPG저장탱크 및 벌크로리 등을 협력 제작에 나서면서 이같은 위기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일본ITO사의 한국법인인 한국아이티오가 케이피피를 통해 제작한 소형LPG저장탱크를 2013년 11월부터 일본으로 수출하는 한편 충전, 판매 등 LPG시장에 판매를 위해 제작된 3톤 미만의 소형LPG저장탱크와 벌크로리를 제작해 한국아이티오에 납품, 판매하면서 국면전환을 마련한 셈이다.

이후 2013년 8월 KPP&ITO를 설립한 후 한국아이티오와 본격적인 협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PT가스에 400~500톤급 대형LPG저장탱크를 수주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경부터 KPP는 공장 매각을 통해 신공장으로의 이전을 추진했지만 건설경기와 플랜트시장의 위축에 매각 대상어었던 공장과 부지 인수에 나서는 업체가 없어 기업회생절차에 이르게 됐다는 얘기다.

정돈영 한국아이티오 대표에 따르면 “일본ITO와 한국아이티오, KPP 등이 함께 투자해 설립한 KPP&ITO 대표도 맡고 있는 KPP 대표의 해임 결정을 지난해 내려 놓은 상태”라며 “늦어도 2~3월 중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매각이 더 추진되겠지만 KPP의 플랜트 부문이 대상이며 여의치 않을 경우 KPP의 소형저장탱크 제작 인력과 기술 또는 장비 등을 KPP&ITO로 사실상 인계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와 달리 재검사가 없이 20년동안 소형LPG저장탱크를 사용할 수 일본은 지난해부터 이들 탱크의 교체가 시작돼 올해부터 크게 물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KPP&ITO가 국내는 물론 일본의 물량까지 소화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2016년 15억1,300만여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케이피피는 2017년 6억6,600여만원의 영업손실을 겪게 됐고 부채는 282억원에서 294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자산은 381억원에서 378억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KPP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자산을 비롯채 채권, 채무 등이 동결되면서 벌크로리나 소형LPG저장탱크 제작에 필요한 각종 밸브를 비롯한 부품을 납품했던 관련 업체들은 혹시라도 피해나 여파가 미치게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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