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처음으로 수도권에 초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다.
지난 15일 처음으로 수도권에 초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다.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가정용 콘덴싱보일러 보급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이에 따른 예산 48억원이 마련됐다. 또한 저녹스 버너 설치지원사업 예산도 115억원이 책정됐다.     

환경부는 비상·상시 미세먼지 관리 강화대책에 따라 미세먼지 저감 효과 있는 가정용 콘덴싱보일러 보급사업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 보급하기 위해 국비 24억원, 지방비 24억원 등 총 48억원을 지원한다. 대수로는 약 3만대 규모로 대당 지원금액은 전년과 동일한 16만원으로 정해졌다.   

콘덴싱보일러가 일반 보일러보다 약 20만원 정도 비싸 이 부분을 지원하는 것이다. 전국 보일러 설치 현황을 보면 10년 이상된 노후 보일러는 절반 이상에 달해 노후 보일러 교체만 이뤄진다고 해도 대기질 개선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녹스 버너 설치지원사업은 중소사업장 등에서 사용하는 보일러 버너를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적은 저녹스 버너로 교체하는 경우 설치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국비 82억4,600만원과 지방비 33억원 등 약 115억원이 지원된다. 대수는 약 1,900대로 전년과 유사하다. 

환경부의 관계자는 “현재 지자체 별 지원대수를 조정하고 있어 빠르면 이달 말에 지자체 별로 신청 공고가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와 서울특별시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논의를 위해 간담회에서 비상저감조치, 친환경보일러 보급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미세먼지 대응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가정용 보일러는 서울 내 난방·발전·산업부문 미세먼지 발생원의 46%를 차지하며 특히 미세먼지 고농도가 발생하기 쉬운 겨울철에 그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 친환경보일러의 보급이 중요하다.

친환경보일러는 미세먼지의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이 일반보일러에 비해 8분의 1 수준인 20ppm 이하이며 에너지효율은 12%가 높다

서울시는 가정용 보일러에 대한 질소산화물 배출기준을 마련하고 수도권 내 가정용 보일러에 대해 친환경보일러 설치 의무화를 조기 추진하고 환경부도 대기관리권역 내 친환경보일러의 유통·판매 의무화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미세먼지 문제의 해결은 중앙정부만의 노력으로는 이뤄질 수 없으며 서울시 등 지자체 및 시민사회와 함께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서는 대기질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라며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일상적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도 환경부와 지속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미세먼지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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