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위한 범국민서명운동본부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위한 범국민서명운동본부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위한 범국민서명운동본부(이하 범국민서명운동본부)는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위한 33만인의 공개청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범국민서명운동본부는 “21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서명인원이 온라인 20만6,214명, 오프라인 13만554명으로 총 33만6,768명의 국민께서 서명운동에 동참했다”라며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국정철학에 따라 탈원전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위한 33만 국민의 목소리에 문재인 정부는 반드시 답해야 한다”며 공개청원의 취지를 밝혔다.

최연혜 공동추진위원장은 이날 대통령께 드리는 서한을 낭독하며 “국민의 뜻과 염원이 밝혀진 만큼 탈원전 정책은 반드시 철회돼야 하고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즉각 재개돼야 한다”라며 ”생사기로에 놓인 원전산업을 살려 달라“며 탈원전 정책 철회를 거듭 호소했다.

강석호 공동추진위원장은 “탈원전 정책은 단순히 전력공급 문제에 그치지 않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원전산업 자체의 붕괴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수만개의 일자리가 소멸되고 지역경제가 무너지며 수출산업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또한 이채익 공동추진위원장은 “원전은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원이라는 데 전 세계가 동의하고 있다”라며 “국민의 목숨과 건강을 앗아간 화석연료로 회귀하는 것은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력 업계 대표로 나선 김병기 한수원 노동조합 위원장은 “전기요금 인상은 피할 수 없다”라며 “탈원전 정책은 서민 적대적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지역인 울진의 장유덕 범울진대책위원장은 “원전을 포기하면 결국 석탄 또는 LNG 발전소를 늘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CO₂ 배출이 늘어나는 ‘탈원전의 역설’ 현상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학계 대표로 나선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대한민국의 원전은 지난 40년 동안 단 한차례의 중대사고도 없었으며 까다로운 유럽과 미국의 안전 기준을 통과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원전”이라며 “막연한 심리적 불안감으로 60년 국민의 피땀으로 일군 원전산업을 무너뜨리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또한 이날은 전국원자력대학생연합,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원전 없는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라며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국민서명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청와대 연풍문으로 이동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위한 33만 인의 서명부’와 함께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서한’을 공식 전달했다.

범국민서명운동본부의 관계자는 “잘못된 정부정책에는 국민이 저항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오늘 공개청원이 끝이 아니며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포기할 때 까지 범국민 서명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범국민서명운동본부 공동추진위원장인 최연혜·강석호·이채익 의원을 포함한 국회의원 7명과 한수원 노동조합, 울진군, 전국원자력대학생연합 및 시민단체 등 관계자를 포함해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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