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성산업가스 ESS 화재 진압 현장 모습(사진 제공: 울산남부소방서).
울산 대성산업가스 ESS 화재 진압 현장 모습(사진 제공: 울산남부소방서).

[투데이에너지 김창수 기자] ESS(에너지저장장치) 설비에서 또 화재가 발생해 설비의 안전성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30분경 울산시 남구 성암동 대성산업가스 공장 내 ESS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울산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배터리 저장 시설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배터리실 특성상 내부 진입이 어려워 진화에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화재 원인은 아직 미상이며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 설비는 경부하 때 전력을 충전했다가 주간 피크시간대 방전해 전기요금을 절약해주는 피크저감용 설비다. PCS(전력변환장치)는 10MW, 리튬배터리는 46.7MWh인 대형시설이다.

플라포사가 PCS를, 삼성SDI가 배터리를 각각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설비는 자동 소화장치가 작동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불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각종 ESS설비에서 화재가 잇따르자 인명사고를 우려해 다중이용시설의 ESS운영을 중단시킨 바 있다. 이어 최근에는 LG화학 측이 자사 배터리를 사용한 시설의 운영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발생한 ESS관련 화재는 모두 21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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