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코리아가 순천고등학교에 설치한 LED 직류 가로등.
보스코리아가 순천고등학교에 설치한 LED 직류 가로등.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에너지절약 일등공신 조명등. 정부는 지난 20119·15정전사태 이후 에너지절약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그 중 가장 눈에 띄게 효과를 보인 것이 조명등 교체사업이었다.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형광등을 LED등으로 교체하면서 에너지효율을 90%까지 끌어올리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바 있다. 그로부터 8여년이 지난 지금 일정규모 이상의 건물에서는 더 이상 형광등을 보기 어렵다.

가정에서도 이제는 LED등 사용이 보편화된 시점이다. 이러한 가운데 LED의 효율을 더욱 향상시킨 기술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LED가로등과 관련 기판, , 조립, 용접 등을 원스톱으로 진행함으로써 가격은 낮추고 불량률은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중소기업인 보스코리아에너지()(대표 박수조)를 필두로 씨제이전기(대표 김해숙), 삼영테크(대표 정성욱), 더윈테크(대표 이시형) 각각의 포지션으로 LED 직류 가로등 제작에 참여했다.

이들 공동 4사는 지난 16일 울산 소재 씨제이전기 본사에서 본격적인 생산·판매를 위한 기술 발표회를 진행했다.

박수조 보스코리아 대표.
박수조 보스코리아에너지 대표.

박수조 보스코리아에너지 대표에 따르면 높게는 20m까지 올라간 가로등으로 인해 빛공해 문제점이 야기됐고 에너지효율 또한 떨어지며 전구가 나가 교체하려고 해도 만만치 않은 비용 때문에 현행 법 내에서는 5개 이상 전구가 나갔을 때 이를 교체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들 공동 4사가 제작한 LED 직류 가로등은 설치 높이를 2m 이내로 낮췄다.

또한 고속도로의 경우 중앙분리대에 설치함으로써 주변 식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되 도로에 비춰지는 빛의 농도를 동일하게 함으로써 빛이 끊기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가로등이 400W를 소비했다면 공동 4사가 선보이는 LED 직류 가로등은 20W를 소비함으로써 에너지효율을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이번 등기구 제작은 에너지전환을 위한 사업으로 기존 LED등에 비해 효율을 최대 80%까지 올린 신개념 고효율에너지상품이라며 국내 전력소비처별 현황을 살펴보면 산업용은 56%, 조명 20%, 주택 13.5%, 기타 10.4%로 조명이 산업용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조명이 국가 에너지절약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박수조 보스코리아에너지 대표가 LED 직류 가로등 에너지소비량을 체크하고 있다.
박수조 보스코리아에너지 대표가 LED 직류 가로등 에너지소비량을 체크하고 있다.

공동 4사가 선보인 이번 제품은 국내 최초로 등구, 등주 등 LED조명 및 구조물을 알루미늄 100%로 만들어 졌으며 비용을 기존 등기구보다 60~70% 낮춰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특히 우리 제품은 교류형태가 아니라 직류형태로 구성해 등주 내 들어가는 전선이 하나로 돼 있어 감전의 우려가 없다라며 직류로 등구에서 발생하는 열도 대폭 낮춰 에너지소비량도 절감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등주의 경우 주물로 제작될 경우 600~700만원, 스테인레스 250~300만원인 반면 알루미늄재질인 스틸은 100만원대로 경제적 효과도 꾀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로등 1개를 설치하는데 기존 300만원이었다면 공동 4사가 개발한 LED 직류 가로등은 120만원대에 설치를 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무엇보다 가장 관건이었던 유지보수와 관련해서도 접근성이 용이해 실시간으로 전구교체 등 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를 통한 기대효과는 소비전력을 45%까지 절약할 수 있으며 중앙분리대를 활용함으로서 가로등을 조성해 도로교통 안전지대를 형성할 수 있다라며 또 도시숲 조성사업을 확대할 수 있어 미세먼지 저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LED 직류 가로등은 조도를 균일하게 하고 시간적 공간적으로 부적절한 휘도분포 또는 취도 범위, 극단적인 배비 등으로 글레서, 즉 눈부심이나 섬광이 발생하는데 이를 최소화했다고 그들은 설명했다. 그 외에도 수은등, 형광등은 교유점등이어서 초당 100~120회의 빛의 어른거림 현상이 발생하는데 기술개발을 통해 이를 제로화 했다는 것이다.

LED 직류 가로등 기술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LED 직류 가로등 기술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보스코리아에너지는 순천의 한 고등학교 내 교정에 LED 직류 가로등을 설치, 시범 운영 중이다. 가로수로 인한 불빛가림 민원신고 다발지역에서 지역특성을 고려한 효과적인 가로수와 가로등의 기본 관리방향 설정에 따라 도시숲 조성, 미세먼지 저감 등의 효과를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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