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일본의 태양광발전기업이 사탕수수 작물을 활용한 바이오가스발전사업을 시도한다.

일본 후쿠시마민보 보도에 따르면 태양광발전기업인 이이타테전력사와 도쿄도 소재의 에코로미사는 후쿠시마현 도미오카쵸와 이이타테무라지역에서 벼과의 사료작물인 사탕수수를 이용한 바이오가스발전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25일 도미오카쵸에서 행정기관 및 신재생에너지사업 관계자를 위한 설명회를 열고 발효발전설비에서 실시 중인 발전실증과정을 공개했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로 경작하지 않는 농지의 지력 회복과 축산 농가의 사료 확보에 연결한다. 양사는 이번 실증과정을 진행하면서 2021년부터 본격적인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탕수수를 이용한 발전사업의 실증시험에서는 도미오카쵸와 이이타테무라의 미경작지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한다. 수확한 사탕수수는 도미오카쵸에 신설한 발효발전설비에 연결된 운반탱크에서 발효시킨다. 이후 발생한 메탄가스를 발전기의 가스엔진에서 점화·발전한다.

양사는 지난해 6월 도미오카쵸와 이이타테무라의 총 1.5ha 규모 농지에서 사탕수수 재배를 시작한 후 지난해 가을에 약 40톤을 수확했다. 이달부터 수확한 사탕수수를 사용해 발효발전 설비에서 발전시험을 시작했다.

수확한 사탕수수는 후쿠시마현 등의 방사성 세슘 검사에서 기준치를 밑돌고 있어 향후 이이 타테무라 등의 축산농가에 가축의 먹이로 판매할 예정이다. 농가에서는 가축 분뇨를 제공받아 발효발전설비에서 발전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후쿠시마 축산농가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사료를 수입하고 있는데 이번 발전을 통해 낮은 가격의 사료를 확보하게 돼 농가의 경영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향후 30ha 규모의 농지에서 사탕수수 재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미오카쵸에서는 원전 사고로 인해 경작되지 않은 농지가 638ha 규모에 달한다. 농지에 제염산 모래를 투입한 이후 생산율 저하의 우려 속에서도 비교적 쉽게 재배할 수있는 사탕수수를 수확한 후 뿌리와 줄기를 연구·해석해 지력을 회복시키고 미래의 농산물 생산에 연계할 방침이다.

코미네 아츠시 에코로미 사장은 “농지 보전과 축산농가를 위한 공헌을 통해 지역의 부흥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