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S-OIL이 정유부문보다 석유화학과 윤활유 등 비정유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매출이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S-OIL(대표 오스만 알 감디)은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전년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1.9% 상승한 25조4,633억원, 영업이익은 6,8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품 판매단가 상승의 영향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가 633억원, 석유화학 3,581억원, 윤활기유 2,59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4.5% 감소한 6조8,6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평가 손실 등으로 3,910억원이 감소하면서 2,9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부문이 견조한 제품 수요 성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정유사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공급 증가로 정제마진이 하락(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 3Q 3.2$/배럴 → 4Q 2.8$/배럴)했고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이 크게 늘어나 적자로 전환됐다. 

또한 석유화학부문이 1,5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레핀 계열의 경우에도 신규 설비 가동에도 역내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와 나프타가격 약세로 인해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의 스프레드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상태에 머물렀다. 

아로마틱 계열인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중국의 재활용 PET 수입 금지 조치와 유휴 PTA(고순도 테레프탈산)설비의 재가동 등 전방산업의 견조한 수요 증가로 크게 상승했다. 

윤활기유부문은 전분기 발생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제품가격에 반영되고 고품질 윤활기유 제품에 대한 미국과 유럽에서의 견조한 수요로 제품 마진이 개선돼 5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을 토대로 S-OIL은 올해에도 실적 개선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정유부문의 경우 공급 증가분 이상의 충분한 수요 성장세를 바탕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신규 설비가 4분기 중 가동이 예상돼 공급 증가 영향이 제한적이며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년 황 함량 규제에 앞선 경유 수요 급증 전망에 하반기 정제마진이 추가적으로 상승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올레핀 계열의 경우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요 증가와 신규설비 증설이 균형을 이루는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돼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로필렌옥사이드(PO)는 신규설비 증설 감소와 다운스트림 제품인 폴리올, 폴리우레탄의 지속적인 수요로 인해 스프레드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로마틱 계열인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견조한 다운스트림 수요로 인해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벤젠의 경우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에 의한 수요 감소와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스프레드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기유부문은 지속적인 신규 설비 증설에도 불구하고 신규 공급자에 대한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과 고품질 윤활제품의 견조한 수요 성장으로 양호한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IMO의 황 함량 규제 시행에 따라 윤활기유의 원료인 고유황 중질유가격 하락이 예상돼 올해 하반기부터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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