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시에서 운행 중인 택시.
영국 런던시에서 운행 중인 택시.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전세계가 택시 등 노후 디젤차량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LPG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 런던시는 택시로 인한 도심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 대기질 개선을 위한 노후 택시 LPG 전환 지원금 정책을 이달 중순 발표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친환경 택시 보급을 위해 유로5 이하 택시의 LPG 전환 시 250만파운드(한화 37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노후 택시 면허 반납 시 최대 1만파운드(한화 1,477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친환경 택시 보급으로 2025년에는 택시 배출가스를 현행보다 65% 이상 감축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런던교통공사(TfL)는 수송부문 질소산화물 배출량(NOx) 중 택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한다며 노후 택시를 런던 대기오염의 주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올해부터 런던택시의 차령 제한은 15년으로 의무화된다. 런던교통공사는 2022년부터 택시 차령 제한을 12년으로 단축하고 LPG, 전기 등 저공해 친환경 택시에 한해 기존 15년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국도 노후 디젤차를 LPG 등 대체연료로 전환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 환경청(EPA)은 차량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노후 디젤차를 LPG 등 대체연료 전환 시 4,000만달러(한화 448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EPA는 디젤 배출가스 저감법(DERA: Disel Emission Reduction Act)에 의한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노후 디젤 차량을 LPG, CNG, LNG, 전기 등 대체연료로 교체 또는 개조 시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앤드류 휠러 EPA청장은 “현재 미국 물류운송의 90%가 디젤 차량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운송 수단 보급을 위해 노후 디젤트럭 개조 및 친환경 트럭 전환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디젤 배출가스 저감법은 미국 대기질 향상 및 디젤 차량으로 인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정된 법안으로 2005년 에너지정책법안의 일부로 제정됐다. 디젤트럭·버스 등의 수송부문 외에도 농업, 항만 등 대규모 디젤엔진 사용처의 배출가스 저감 프로젝트를 지원해왔다.

나이지리아 역시 LPG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나이지리아 연방정부는 온실가스 및 에너지소비 절감을 위해 10년 내 석탄, 석유 소비의 40%를 LPG로 전환하겠다고 이달 초 발표했다.

나이지리아 석유자원부(FMPR: Federal Ministry of Petroleum Resources)는 석탄, 휘발유, 디젤 소비를 줄이고 효율 높은 가스체 연료의 전환을 위해 가정, 자동차, 발전, 산업분야에 LPG 보급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이로 인해 LPG 소비량이 500만톤으로 확대되고 일자리 50만개 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에너지 부국으로 연간 280만톤의 LPG를 생산한다. 하지만 LPG 수요가 적고 인프라 문제로 생산량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석유자원부의 관계자는 “LPG 보급 프로그램으로 국가 에너지효율 개선뿐만 아니라 2020년부터 발효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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